스몰캡 전문가가 추천한 중소형 종목은?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5.06.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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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상반기 투자콘서트]

국내 최고 스몰캡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중소형주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앞으로 국내 증시의 중심축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로 옮겨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코스닥 1000포인트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23일 머니투데이 주최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145 상반기 머니투데이 투자콘서트'에서 주요 증권사 스몰캡 전문가가 발표자로 나서 유망 중소형 업종 및 종목에 대해 소개해 행사장을 찾은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전문가의 종목 추천한 종목은? 투자자 귀 '쫑긋'=이날 행사에선 국내 스몰캡 전문가의 종목 추천이 이어지며 투자자로 호응을 얻었다.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2015 상반기 머니투데이 투자콘서트'가 열렸다. (왼쪽부터)김평진 KDB대우증권 스몰캡비즈니스 팀장,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스몰캡팀장, 이태경 현대증권 신사업팀장, 하석원 NH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이 스몰캡 전망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2015 상반기 머니투데이 투자콘서트'가 열렸다. (왼쪽부터)김평진 KDB대우증권 스몰캡비즈니스 팀장,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스몰캡팀장, 이태경 현대증권 신사업팀장, 하석원 NH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이 스몰캡 전망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스몰캡팀장은 미디어콘텐츠 기업 팬엔터테인먼트 (2,120원 ▲35 +1.68%)를 비롯해 삼익악기 (1,064원 ▼5 -0.47%), 안국약품 (7,270원 ▲100 +1.39%), 메타바이오메드 (4,055원 ▲10 +0.25%)를 추천했다.

이 팀장은 "종목 추천은 조심스럽지만 실적 성장성 및 호재성 이슈가 있는 기업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팬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73억원으로 전년대비 81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드라마 '겨울연가2' 제작 및 '킬미힐미' 흥행으로 실적 향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국내 드라마 제작 1위 업체라는 지위를 바탕으로 중국 외주제작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삼익악기는 중국 실적 향상, 안국약품은 피부재생제품과 비만치료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주목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메타바이오메드의 경우 충치치료 사업이 중국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석원 NH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화장품 회사 코스온 (176원 ▼14 -7.37%), 의료장비 기업 메디아나 (5,180원 ▼10 -0.19%), 시험인증 전문회사 디티앤씨 (3,005원 ▲70 +2.39%)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하 팀장은 "코스온의 경우 주가가 지난해 5000원에서 최근 4만원 수준으로 크게 올랐지만 앞으로 실적 성장이 3년간 지속될 것"이라며 "큰 폭으로 성장하는 화장품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메디아나는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반면 헬스케어 종목 중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돼 있는 상황"이라며 "디티앤씨의 경우 지난해 설비투자에 따른 실적 성장세가 올 하반기부터 가시화된다는 점에서 지금 주가가 저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신사업팀장은 중국, 인도에서 도시인구 증가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시트 프로젝트에 주목하며 국내 수혜주로 삼환까뮤 (1,358원 ▲27 +2.03%)를 꼽았다.

이 팀장은 "삼환까뮤는 국내 최고의 프리케스트 공법(Precast Concrete)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스마트시티 확대에 따른 수혜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PC공법의 적용 확대에 힘입어 앞으로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도 중소형주 투자 유망할 것..코스닥 1000P 기대"=김평진 KDB대우증권 스몰캡비즈니스 팀장은 하반기 중소형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기업과 거래하는 협력사보다 스스로 브랜드를 확보하고 완성품을 만드는 기업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상반기 오른 중소형주를 보면 대기업에 납품하지 않는 사업 구조를 가진 종목이 대부분"이라며 "다 스스로 완성품을 만들어 파는 기업의 주가가 올랐는데 이는 결국 대기업의 실적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중소형주에 투자할 때는 해당 기업이 만드는 제품을 내가 살 생각이 있느냐를 보고 판단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 최근 증권사에서 나오는 스몰캡 리포트 중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는 종목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더구나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결국 외국인의 국내 증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는데 외국인은 주로 대형주 위주로 팔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중소형주 투자가 유망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석원 NH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국내 경제 흐름을 볼 때 앞으로 중소형주에 주목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하 팀장은 "국내 증시 전체에선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를 비롯한 대형 종목이 전체 시가총액의 많게는 50~60%를 차지하는 있다"며 "이들이 영위하는 핵심 전방산업은 중국으로 주도권이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 팀장은 "선진국의 최근 산업 흐름을 살펴보면 전통 제조업보다 건강, 가치만족을 우선하는 웰빙 문화가 부상하고 있다"며 "일본의 경우에도 잃어버린 20년 기간 동안 제약 산업이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하 팀장은 "앞으로 제약, 바이오, 화장품, 헬스케어 등 산업이 유망할 것이라는 건 자명하다"며 "이 업종들이 포진하고 있는 코스닥의 경우 올해나 내년 상반기 1000포인트까지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스몰캡팀장은 "국내 증시 경험상 여름에 기간 조정이 이어지다 9월부터 상승하는 흐름을 포착할 수 있다"며 "특히 하반기에는 화장품, 바이오의 바통을 이어 받을 새로운 상승 업종이 등장하며 코스닥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특히 3~4분기 초까지는 미디어, 콘텐츠, 게임 등 중국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업종을 추천하고 4분기부터는 신재생에너지, 환경공해, 대체에너지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경 현대증권 신사업팀장은 중소형주에 투자함에 있어 다양한 종목을 분산투자하면 오히려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시장 성장과 함께 할 수 있는 핵심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추천했다.

이 팀장은 "한국 경제가 이제 글로벌 시장보다 성장률이 떨어지는 시점으로 접어든 만큼 꼭 될 만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게 좋다"며 "특히 이익 성장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원리원칙에 맞는 명확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IC01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2015 상반기 머니투데이 투자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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