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칩 세계1위' 동운아나텍 30일 코스닥 상장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5.06.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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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


스마트폰 자동초점(AF) 구동칩(드라이버IC) 세계점유율 1위인 동운아나텍이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 개발 인력과 해외 영업 능력을 키워 제2의 도약 기회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폰, 태블릿 카메라에 들어가는 AF 구동칩 전문업체인 동운아나텍은 세계 AF 시장점유율 36%로 1위기업이다. AF구동칩은 카메라의 초점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칩으로, 휴대폰용 카메라와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에 탑재되는 핵심 반도체 부품이다.



동운아나텍은 메인 제품인 AF 구동칩 시장 지배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화권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와 함꼐 인도, 러시아, 터키 등 신규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AF시장은 휴대폰 내 스마트폰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후면에만 탑재되어 있는 AF구동칩이 향후 전면 카메라에도 탑재될 예정이고, 화웨이, HTC 등 해외업체들을 시작으로 듀얼 카메라폰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어 2017년까지 5년간 연평균 17.4% 시장 성장이 전망된다.



또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 성장도 동운아나텍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샤오미, 화웨이, 레노보 등 중국 메이저 업체를 비롯한 모든 중국 업체의 스마트폰에 동운아나텍의 AF제품이 탑재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개발을 시작한 OIS(손떨림방지)솔루션도 오는 10월 시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들어간다. OIS는 카메라 촬영 시 발생하는 손 떨림을 감지해 자동적으로 카메라 렌즈의 영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구동시키는 기술이다.

동운아나텍은 향후 햅틱시장,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 등 신흥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중장기 성장동력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안전기준이 강화되고 있다. 2018년부터는 미국의 모든 신차에 후방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며, 자동차의 스마트화 과정에서 카메라 장착의 필요성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중화권 시장 지배력 강화와 햅틱시장,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여 또 한 번 세계 정상에 도전할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44억5000만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54억원으로 전년(73억원)보다 줄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 팬텍 법정관리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개발비를 무형자산에서 판관비로 바꾸면서 회계상 이슈 때문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운아나텍의 공모주식수는 50만주, 공모 예정가는 1만~1만2000원이다. 16일~17일 수요예측, 22일~23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관회사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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