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찬 ICSB 신임회장, "따듯한 中企 기업가 정신 찾자"

머니투데이 두바이(UAE)=김하늬 기자 2015.06.0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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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 맞는 ICSB 회장 취임한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김기찬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신임 회장이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월드트레이스센터에서 열린 '제 60회 ICSB 월드컨퍼런스'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기찬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신임 회장이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월드트레이스센터에서 열린 '제 60회 ICSB 월드컨퍼런스'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회와 경제를 따뜻하게 만드는 중소기업의 기업가정신과, 아시아 신흥국의 모델이 되는 한국 중소기업 특유의 투지를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신임 회장으로서의 각오를 이같이 말했다.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월드트레이스센터에서 열린 '제 60회 ICSB 월드컨퍼런스'에서 김 교수는 앞으로 1년간 ICSB를 이끌 신임회장으로 취임했다.



ICSB는 전 세계 70개국 중소기업 및 관련기관들이 중소기업 정책과 학문적 연구를 공유하는 단체다. 김 교수는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1955년 창립된 ICSB의 회장을 맡았다.

김 신임회장은 현재 가톨릭대 경영대학원장을 맡고 있으며, 아시아중소기업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중소기업분야 국제 협력 등을 주도하고 있다.



김 회장은 "ICSB 회장을 맡는 동안 개별 국가의 중소기업 정책을 공유해 국제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기업가 정신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새로운 ICSB의 60주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재 중소기업이 당면한 최대 현안으로 '자본주의의 위기와 기업 간 양극화'를 꼽았다. 그는 "미국에서 발생한 '월가점령'(the Occupy Wall Street movement)등의 움직임은 자본주의의 위기징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앞으로 ICSB를 통해 중점 추진할 과제들도 이 같은 위기의식과 맞닿아있다. 김 회장은 ""보다 따뜻한 사회를 위한 기업가정신을 정립할 계획"이라며 "개인과 기업을 넘어 사회를 위한 기업가 정신을 찾아 경제뿐 아니라 사회가 따뜻해지는 '기업가 정신 3.0'을 새롭게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UN(국제연합),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세계은행 등의 전문가와 함께 '기업가 정신 3.0' 정의협의체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정의를 수립한 이후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61회 ICSB에서 이를 공식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한 국내 중소기업 모델의 전도사 역할도 자임하고 나섰다. 그는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30000달러 국가가 됐고, 그 중심 역할은 중소기업이 했다"며 "한국 중소기업의 기업가 정신의 성과를 신흥국들에 적극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오는 6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 문을 여는 한국식경영연구소(KMI,K-Management Institute)를 통해 한국기업의 경영방식과 역사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KMI 설립을 통해 한국식 경영인 '케이매니지먼트'가 케이팝(K-Pop) 못지않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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