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프로그램에 다른 사람이 실행시키고 있는 프로그램이 나와있다/사진=인터넷 커뮤니티
피시방에 설치돼 있는 카운터 프로그램으로 고객이 실행시킨 프로그램을 파악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은밀하게' 접속한 사이트는 물론 검색 내용까지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원일 경우에는 주민번호와 전화번호까지 알 수 있어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카운터 프로그램에는 실시간으로 고객의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피시방 카운터 프로그램 업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손님이 이용하는 프로그램부터 하드웨어 상태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가입한 회원의 경우에는 이름은 물론 전화번호,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도 볼 수 있다. 피시방 직원 이모씨(21·여)는 "카운터 프로그램에는 손님이 무슨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는지 뜬다"며 "회원은 가입했을 때 쓴 이름이나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으나 피시방 직원들이 받는 교육은 전무하다. 이씨는 "(카운터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정보를) 유출해서는 안 된다는 교육은 따로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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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도 없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고객이 실행시키는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는 카운터 프로그램을 규제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사람을 비방하기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진을 올리는 경우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거해 처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