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절차 팬택 직원들, 후배 벤처 육성위해 기부금 전달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5.06.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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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신화를 쓴 후 경영악화로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팬택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자금을 후배 벤처기업을 위해 기부했다.

팬택 직원들과 벤처기업협회는 4일 서울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벤처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벤처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팬텍은 지난달 26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신청하고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마지막까지 회사를 지킨 1200여명의 팬택 직원들이 사내게시판을 통해 모금을 진행하고 '우리의 창의와 열정은 계속됩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싣기도 했다. 광고를 게재한 매체는 취지와 팬택의 상황을 감안해 무료 광고로 진행했다.



팬택 구성원들은 무료 광고 덕분에 남게 된 모금액을 같은 처지에 있는 벤처기업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로 벤처기업협회를 통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번 팬택의 기부금을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 지원을 위한 엔젤투자펀드 구성에 활용하고 팬택 직원들의 창업교육과 재취업 지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팬택은 1991년 설립된 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으로 무선호출기로 시작해 휴대전화로 사업영역을 확대하였으며 현대큐리텔과 SK텔레텍을 인수해 연매출 3조원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였고, 세계 최초 지문인식폰, 세계 최초 메탈 안테나 기술적용 스마트폰 등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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