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는 2일 전라남도 여수에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를 계기로 이 지역을 GS그룹의 미래성장산업인 바이오화학 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여수를 바이오부탄올·바이오폴리머 메카로
특히 원료 공급에서부터 미생물균주 및 바이오화학물질 생산, 응용제품 제조에 이르는 밸류 체인 전 단계에 걸쳐 대기업과 벤처·중소기업간 생태계가 조성되기 좋은 환경이다.
GS는 특히 바이오부탄올과 바이오폴리머 산업에 주목하며 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바이오부탄올은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과 함께 3대 바이오 에너지로 불리는 차세대 바이오 연료다. 휘발유 대체제로 사용이 가능하고 페인트, 잉크, 접착제, 코팅제 등 원료로도 사용된다. 폐목재, 팜 껍질, 옥수수대 등 비식용작물을 통해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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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폴리머는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이다. 의류, 자동차 부품, 각종 생활용품 등에 사용된다.
GS칼텍스는 이들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약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연산 수 백에서 수 천 톤 수준의 소규모 바이오 화학공장 건설에 활용된다. 바이오매스를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강소 벤처기업 육성에도 지원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바이오부탄올 연구에 매진해 양산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다.
◇"100년 기업의 동력 마련"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는 GS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제2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라는 의미도 부여된다. GS가 지목한 신성장동력 중 하나가 바로 바이오산업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허창수 회장은 지난해 9월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100년 장수기업의 플랫폼을 마련하고 글로벌 선도기업의 사례를 연구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GS가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디젤이 아닌 바이오부탄올을 선택한 건 기존 원유정제산업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데 용이해서다. 저장시설과 파이프 등을 활용해 자동차 연료나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GS 관계자는 "바이오에너지는 석유 대체재로 새로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와 발전분야, 바이오부탄올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인데 그 중에서도 바이오산업에 특히 관심을 많이 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