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여수 바이오생태계'에서 신성장동력 찾는다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5.06.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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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부탄올, 바이오폴리머 메카로 육성

GS (43,150원 ▼850 -1.93%)그룹이 전남 여수를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메카'로 육성하고 이 지역에서 '100년 기업'의 토대를 닦는다.

GS는 2일 전라남도 여수에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를 계기로 이 지역을 GS그룹의 미래성장산업인 바이오화학 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여수는 GS그룹 최대 계열사인 GS칼텍스의 원유정제시설이 위치한 곳으로 GS그룹 화학사업의 근거지다. 이곳은 천혜의 농어업 바이오매스 공급처로서 바이오산업 특화지역으로서의 기반이 잘 갖춰졌다는 게 GS그룹 설명이다.

◇여수를 바이오부탄올·바이오폴리머 메카로



바이오화학은 기존의 석유화학과 달리 사탕수수, 옥수수, 폐목재 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하거나 생산 공정에 효소나 미생물을 이용한다. 석유의존도를 낮추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효과로 2020년 세계 화학시장의 9%인 160억 달러 시장 형성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원료 공급에서부터 미생물균주 및 바이오화학물질 생산, 응용제품 제조에 이르는 밸류 체인 전 단계에 걸쳐 대기업과 벤처·중소기업간 생태계가 조성되기 좋은 환경이다.

GS는 특히 바이오부탄올과 바이오폴리머 산업에 주목하며 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바이오부탄올은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과 함께 3대 바이오 에너지로 불리는 차세대 바이오 연료다. 휘발유 대체제로 사용이 가능하고 페인트, 잉크, 접착제, 코팅제 등 원료로도 사용된다. 폐목재, 팜 껍질, 옥수수대 등 비식용작물을 통해 생산된다.


바이오폴리머는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이다. 의류, 자동차 부품, 각종 생활용품 등에 사용된다.

GS칼텍스는 이들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약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연산 수 백에서 수 천 톤 수준의 소규모 바이오 화학공장 건설에 활용된다. 바이오매스를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강소 벤처기업 육성에도 지원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바이오부탄올 연구에 매진해 양산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다.

◇"100년 기업의 동력 마련"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는 GS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제2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라는 의미도 부여된다. GS가 지목한 신성장동력 중 하나가 바로 바이오산업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허창수 회장은 지난해 9월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100년 장수기업의 플랫폼을 마련하고 글로벌 선도기업의 사례를 연구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GS가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디젤이 아닌 바이오부탄올을 선택한 건 기존 원유정제산업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데 용이해서다. 저장시설과 파이프 등을 활용해 자동차 연료나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GS 관계자는 "바이오에너지는 석유 대체재로 새로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와 발전분야, 바이오부탄올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인데 그 중에서도 바이오산업에 특히 관심을 많이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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