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다음카카오는 전일 대비 1만200원(9.52%) 오른 11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약 240만 주로 전일 대비 670% 넘게 몰려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다음카카오는 올 들어 현재까지 5.1% 하락했다. 연결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7.7% 감소한 2344억원, 영업이익이 38.3% 감소한 404억원을 기록하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평가가 잇따랐고 증권업계는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신규 모바일게임이 카카오 플랫폼을 벗어나는 '탈카카오' 현상을 보인데다 MAU 수가 지난해 이후 정체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에 대한 가장 큰 우려 중 하나가 MAU가 정체현상을 보여왔다는 점"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사용자 기반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다음카카오가 그동안 해외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준 예가 드물었다"며 "인도네시아는 2억5000만명의 인구수를 자랑하고 있는데다 최근 인터넷 이용자수 등도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음카카오가 성공적 해외 거점을 확보하는데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