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몰리는 IPO 시장…6월 '큰 장' 선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5.05.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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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청약 예정기업 10여개..올 100개 기업 상장 예정

돈 몰리는 IPO 시장…6월 '큰 장' 선다


올 들어 주식시장 활황이 지속되고 상장 종목들의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IPO(기업공개)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공모청약을 진행한 제노포커스 청약경쟁률은 1200대 1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청약증거금은 1조6000억원에 달했다. 앞서 유지인트 청약경쟁률도 860대 1을 나타내는 등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겁다.

◇6월 청약 예정기업 12개...대어급 온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공모청약이 예정된 새내기주들은 12개 종목이다.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을 포함하면 21개에 달한다. 올 들어 상장한 종목(스팩 제외)은 포시에스, 세화아이엠씨, 엔에스쇼핑, 유지인트 등 4개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IPO 시즌이 열리는 셈이다.



2~3일 공모청약을 실시하는 픽셀플러스를 시작으로 싸이맥스, 베셀, SK D&D, 세미콘라이트, 코아스템, 에스엔텍, 유테크, 경보제약, 동운아나텍, 민앤지 등이다. 또 대어급으로 꼽히는 미래에셋생명도 오는 29~30일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픽셀플러스는 CMOS이미지 센서 전문 팹리스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1239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을 거뒀다. 반도체웨이퍼 장비이송업체인 싸이맥스는 인지컨트롤스 자회사고 제노포커스는 유전자 분화진화 기술 및 스크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효소, 미생물 개발업체다. 세미콘라이트는 발광다이오드(LED)플립칩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481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외에도 이노션, 토니모리 등도 거래소 상장심사를 통과한 후 상장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심사를 청구한 SK루브리컨츠, AJ네트웍스, 다이노나, 칩스앤미디어, 파인텍 등도 하반기 IPO 대기 물량이다. 특히 미래에셋생명, 이노션, SK루브리컨츠 등 대어급 IPO주들이 상장을 진행하면서 IPO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상반기 IPO주 평균 수익률 15% 'I쏠쏠하네'=IPO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수익률이 비교적 높았기 때문이다.

상반기 상장한 포시에스 (2,770원 0.00%)는 공모가 대비 30%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유지인트 (501원 0.00%)도 39% 수익률을 나타냈다. 세화아이엠씨와 엔에스쇼핑은 -19%와 -1%로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지만 스팩 기업을 포함해 상반기 상장한 16개 IPO주 평균 수익률은 15%에 달했다.


특히 4~5월 IPO 비수기에 증시가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최근 상장한 스팩주에 관심이 집중되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13일 상장한 대우SBI스팩이 상장 후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공모가 대비 12% 수익률을 기록했고 지난주 상장한 한화MGI스팩, 대우3호스팩, 미래에셋제3호스팩 등도 공모가대비 10%넘는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문경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시 상장 건수는 100여개로 지난해 78건 대비 확대될 것"이라며 "지난해 이후 상장한 기업들 평균 수익률이 높아 IPO 시장은 좋은 투자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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