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를 통해 발표된 초안에 따르면 당초 시장의 기대치보다는 규제 완화 수준이 미흡하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소규모 합병 요건 완화 등은 지주회사나 지배구조 개편 관련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에스디에스 (158,800원 ▲400 +0.25%)는 전일대비 9.30% 급등한 3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의 합병설 등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SK C&C (160,500원 ▼1,500 -0.93%)와 SK (207,000원 ▼12,000 -5.5%)도 각각 4%, 4.6% 올랐다. 현대글로비스 (183,300원 ▼1,100 -0.60%)는 6.3% 급등했고 CJ (127,300원 ▼2,200 -1.70%), 한진은 4~5% 상승 마감했다.
사업재편기간동안 지주회사 관련 규제유예기간은 '3+1년'으로 연장된다. 이 기간 동안 손자회사의 증손회사 소유제한도 현 100%로에서 50%로 완화된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에서 기대했던 파격적인 M&A 규제 완화 수준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발표된 규제 완화 정도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원대상과 승인 기준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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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미흡한 수준이더라도 다양한 지원 방안이 제시되면서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에 대한 규제 완화는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고 소규모 합병에 대한 요건 완화도 지주회사 뿐 아니라 지배구조 관련주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사업재편기간동안 지주회사 관련 규제유예기간은 '3+1년'으로 연장한 부분과 이 기간 동안 자회사의 손자회사 공동출자 허용과 손자회사의 증손회사 의무보유 지분을 100%에서 50%로 완화하는 내용은 지주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이다.
김준섭 연구원은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부담으로 M&A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지주사 등은 신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한이 연구원도 "일시적이더라도 자회사 공동출자를 허용한 부분은 M&A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SK그룹이 최근 합병으로 지배구조 이슈를 해결하고 그룹 내 사업재편을 통해 성장을 모색할 환경이 돼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