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섬세함과 끈기는 산업현장에 꼭 필요"

머니투데이 아산(충남)=정혜윤 기자 2015.05.2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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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걸스데이] 광진기계 사장 "여직원들 평생직장 회사 키울 것"

"여성의 섬세함과 끈기는 산업현장에 꼭 필요"


"여성의 섬세함과 끈기는 산업현장에 꼭 필요하다"

22일 충남 아산시 인주면 광진기계에서 진행된 'K-걸스데이' 행사에서 박세봉 광진기계 연구개발총괄사장(사진)은 여성인력의 최고 강점으로 섬세함과 끈기를 꼽았다.

박 사장은 "섬세한 기술과 반복 작업이 지속되는 기계 설계, IT 분야 등에서 여성의 섬세함과 끈기는 굉장한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광진기계가 K-걸스데이 행사에 참여하게 된 이유로 박 사장은 여성 인력을 적극 환영하는 회사의 방침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우리 회사의 과장, 대리, 주임 등 높은 직급에 속한 여직원들 정말 일을 잘한다"며 "이런 여성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편적으로 보면 아직까지 여성 기술인들이 중견·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면서도 "우리 회사는 초기부터 여성 엔지니어를 비롯한 여성 인력을 상당부분 충원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광진기계 아산공장에 근무하고 있는 여직원은 32명으로 전체의 10% 비율을 차지한다.



박 사장은 "예전에는 야근이나 특근 등 긴 근무시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요즘은 그 부분이 많이 해결됐고 근무환경 등 여건이 좋아지면서 여성 인력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 출산, 육아 등 여성들이 극복해야 할 부분도 분명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그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광진기계가 여성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아산시청, 공단관리소에 어린이집 등 여성이 일하기 편한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건의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광진기계가 여성의 평생직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머니투데이가 후원하는 'K-걸스데이'는 여학생에게 산업현장, 기업연구소 등 기술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이를 통해 여학생들에게 이공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나아가 산업기술 현장으로의 사회진출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올해 2회째를 맞은 'K-걸스데이'는 전국 120여개 산업현장에서 2000여명의 여학생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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