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타다 큰맘 먹고 벤츠 산 중년, 하루만에 실망한 사연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2015.05.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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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벤츠코리아/사진제공=벤츠코리아


큰 마음을 먹고 메르세데스-벤츠를 샀는데 차를 받은 지 하루 만에 속았다는 기분이 든다면?

중년 남성 A씨가 벤츠를 구입할 때 속았다며 자동차 딜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민사 소송중인 재판 결과는 다음 달 말 나올 예정이다. A씨는 "보상은커녕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태도에 가슴이 쓰리다"며 "억울해 소송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의 사연은 약 2년 전으로 돌아간다. 2013년 1월 A씨는 20년간 타던 쏘나타를 처분하고 벤츠를 사기로 결심한 뒤 벤츠 매장을 찾았다.

A씨는 안정적인 4륜구동을 원했지만 딜러는 "E-클래스에는 4륜구동이 없고 올해 출시계획도 없다"며 A씨에게 기존 모델을 팔았다.



한 달 후인 2013년 2월 A씨는 벤츠를 인도받고 뛸 듯이 기뻤다. 하지만 좋은 기분은 하루도 채 가지 않았다. 아침 신문에서 'E-클래스에 디젤 4륜구동 모델이 추가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봤기 때문이다.

딜러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충격은 점차 분노로 바뀌었다. A씨는 매장에 전화를 걸었다. 딜러의 상사는 "솔직히 E-클래스 4륜구동 차가 출시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매장 측은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보상에 대한 합의를 시도하지 않았다.


재고를 샀다는 생각에 A씨는 한국소비자원에 진정하기에 이르렀다. 진정 이후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매장 측은 연락을 끊었다. 결국 A씨는 법원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벤츠의 공식딜러인 한성자동차는 재판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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