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살아나자 쏟아지는 분양물량… '공급과잉 우려'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2015.05.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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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포인트]이번주 전국 19개 사업장 1만2273가구 공급

@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


주택시장에 신규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 주택 분양실적은 5만7465가구로 지난해 1분기보다 40.9%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분양실적은 2만4152가구로 지난해 1분기(1만2008가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과 이달 전국에 분양되는 물량도 각각 4만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집계되면서 전문가들은 "현재의 주택공급 상황이 과잉수준에 이르러 우려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현재의 주택공급은 적정량을 초과한 상황으로 2017∼2018년 무렵 주택시장이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도 "현재 분위기만 보고 무리한 청약에 나설 경우 나중에 시장 상황이 조금만 악화돼도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생활권과 자금 계획에 맞는 지역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인중개사들도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부동산써브가 전국 공인중개사 5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분양물량의 공급과잉'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는 답변이 44.9%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걱정된다'는 대답이 47%를 차지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지만 주택공급 과열 현상은 걱정되는 부분"이라며 "인구가 점차 줄고 있는 만큼 공급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주(11~16일)에는 전국 19개 사업장에서 총 1만2273가구가 공급된다. 대림산업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 1-3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신촌'을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34층, 22개동에 27~114㎡(이하 전용면적) 아파트 1910가구·오피스텔 100실 총 2010가구 가운데 아파트 625가구·오피스텔 100실이 일반분양된다. 입주는 2017년 3월 예정.

같은 날 호반건설은 고양 원흥지구 A5블록에 '고양원흥호반베르디움'를 선보인다. 지하2층~지상25층, 총 11개동에 69㎡~101㎡ 총 967가구로 구성된다. 입주는 2017년 9월 예정. 14일 현대산업개발은 수원시 권선동 1362번지에서 '수원아이파크시티 5차'를 분양한다. 지하3층~지상 15층에 31~74㎡ 총 550가구로 구성된다. 입주는 2017년 6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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