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강한 야당' 택했다… 새 원내대표 이종걸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5.05.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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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원내대표 경선 분석-청와대 '강공'위기감...강한 리더십 선택

3강, 2강 1중, 1강 2중….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 인사들에게 5파전 원내대표 경선에서 상위 3명을 추리라면 표현은 달라도 대상자엔 큰 이견이 없었다. 이종걸 조정식 최재성 의원이다.

이 가운데 이 의원이 7일 원내대표로 선출되고 최 의원은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 조 의원이 3위를 기록한 결과는 각 의원의 개인기보다 5월 들어 급변한 정국상황과 당 내부 기류에 적잖은 영향을 받은 것이다.



4.29 재보선 패배 후 각종 이슈에서 대여투쟁력 약화가 우려되자 당에 위기감이 확산됐다. 특히 4월국회 마지막 날인 6일 본회의 결과가 의원들을 자극했다. 야당은 끝까지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투표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정의화 의장이 안건 부의에 서명하는 것을 막진 않았다. 그러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본회의 처리도 무산됐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재보선 승리로 민심을 확인했다고 보고 야당을 몰아붙이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게 의원들의 원내대표 선택 기준을 움직였다. 그 결과 이종걸·최재성 의원이 떠오르고, 조정식 의원 지지세가 약화됐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일부 의원들은 경선 뒤 "리더십 갈증에 따른 결과" "어제(6일)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최 의원은 위기상황에서 돌파력과 전략적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조 의원은 적이 없고 협상력이 좋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보다 강한 야당의 모습을 기대하는 분위기와는 맞지 않았던 셈이다. 조 의원은 정견발표에서 "일부 의원님들이 제가 온순해 보인다 하는데 사실 저도 강한 남자다. 의원님들과 함께 싸우겠다"며 결기를 보이기도 했다.

똑같이 선명성과 야당다움을 강조한 점에서 결선에 오른 이종걸 최재성 의원간 대결도 치열했다. 여기선 이미 여러차례 원내대표에 도전했고 각 의원들 지역구까지 찾아가는 열성을 보인 이 의원이 불과 5표차 승리를 거뒀다.

국회 산업자원통상위원장인 김동철 의원(21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설훈 의원(14표)은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수를 보이며 1차 투표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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