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 인사들에게 5파전 원내대표 경선에서 상위 3명을 추리라면 표현은 달라도 대상자엔 큰 이견이 없었다. 이종걸 조정식 최재성 의원이다.
이 가운데 이 의원이 7일 원내대표로 선출되고 최 의원은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 조 의원이 3위를 기록한 결과는 각 의원의 개인기보다 5월 들어 급변한 정국상황과 당 내부 기류에 적잖은 영향을 받은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재보선 승리로 민심을 확인했다고 보고 야당을 몰아붙이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게 의원들의 원내대표 선택 기준을 움직였다. 그 결과 이종걸·최재성 의원이 떠오르고, 조정식 의원 지지세가 약화됐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일부 의원들은 경선 뒤 "리더십 갈증에 따른 결과" "어제(6일)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똑같이 선명성과 야당다움을 강조한 점에서 결선에 오른 이종걸 최재성 의원간 대결도 치열했다. 여기선 이미 여러차례 원내대표에 도전했고 각 의원들 지역구까지 찾아가는 열성을 보인 이 의원이 불과 5표차 승리를 거뒀다.
국회 산업자원통상위원장인 김동철 의원(21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설훈 의원(14표)은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수를 보이며 1차 투표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