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유커, 노동절 열흘간 100억원 썼다"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5.05.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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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유커 매출 전년동기대비 42.3% 증가…"큰손 유커 제2의 내수역할 톡톡"

 30일 오후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판다복장을 한 연기자들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행사를 갖고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중국 국경절을 맞이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신세계그룹과 남대문시장이 준비했다. 2015.4.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0일 오후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판다복장을 한 연기자들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행사를 갖고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중국 국경절을 맞이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신세계그룹과 남대문시장이 준비했다. 2015.4.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노동절을 맞아 한국을 찾은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노동절 프로모션 기간 10일간 은련카드 기준 중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2.3% 증가한 100억원에 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신세계백화점의 수도권 대형점포 월평균 매출인 700억원의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국인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신세계 본점의 경우 중국 노동절 프로모션 기간 열흘간 평소 보다 2.5~3배 많은 중국인 고객이 찾았다.



노동절 프로모션을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약 4500명의 중국인이 본점을 찾았고 본격적인 노동절 연휴인 이달 5일부터 3일까지는 3000명이 넘는 유커가 쇼핑을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의 실적은 면세점 매출이 포함된 것이 아닌 순수 백화점에서만 발생한 매출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면세점에만 의존하던 기존 쇼핑방식에서 벗어나 백화점과 면세점을 적절히 섞어가며 꼼꼼하게 스마트한 쇼핑을 하는 유커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실제로 중국인들이 즐겨찾는 화장품의 경우 노동절 프로모션 기간 중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9.1% 늘어나 가장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백화점에서 구매할 경우 면세점과 금액에서 별로 차이가 나지 않고 샘플 화장품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11층 하늘정원에서 한류테마 문화공연과 한류체험 이벤트 등을 진행한 것도 한류를 체험하려는 유커들의 수요를 충족시켰다는 게 신세계백화점의 자평이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침체한 국내 소비시장에서 중국인 고객들이 제2의 내수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지난 춘절부터 시작한 유커 문화마케팅도 중국인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시너지를 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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