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제조업 경기회복 기대감 3대 지수 0.2%대 상승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5.05.05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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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공장주문 2.1%↑ 8개월래 최대치, 유럽 제조업 지수도 호조

[뉴욕마감]제조업 경기회복 기대감 3대 지수 0.2%대 상승


뉴욕 증시가 경기지표 호조와 유럽 경기 회복 기대감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6.20포인트(0.3%) 상승한 2114.49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46.34포인트(0.26%) 오른 1만8070.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역시 11.54포인트(0.23%) 상승한 5016.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가 상승한 것은 공장주문이 8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공장재수주 실적이 8개월래 최대 증가를 나타낸 게 시장에 긍정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 역시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금리 인상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2016년초가 더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내년 1분기 경제지표가 본격적으로 좋아질 때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시장은 오는 8일 발표 예정인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를 기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22만8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실업률은 5.5%에서 5.4%로 낮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 美 3월 공장주문 전월比 2.1% ↑…8개월래 최대치
이날 미국 상무부는 3월 공장주문이 전월보다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0% 증가를 웃도는 동시에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2월 공장주문은 당초 0.2% 증가에서 0.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변동 폭이 심한 운송 부문을 제외할 경우 3월 공장주문은 전월(0.1% 증가)과 거의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내구재 주문은 4.4% 증가한 반면 비내구재 주문은 0.3% 감소했다.


항공기를 제외한 3월의 비(非)국방 자본재 주문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이는 2월 기록인 0.5% 감소를 웃도는 수준이다.

◇ 유럽 제조업지수도 상승, 中 경기부양책 기대감도 호재
유럽과 중국 등 해외시장의 분위기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제조업지수 호조와 그리스 사태 해결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영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장 대비 0.55% 상승한 396.82를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 대비 1.44% 상승한 1만1619.85를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 대비 0.70% 오른 5081.9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마르키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2.0을 기록했다. 이는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직전월(3월)의 52.2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것이지만 예비치인 51.9는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유로존 PMI는 22개월 연속 경기 확장 기준점인 50선을 웃돌았다.

그리스 사태 해결 기대감도 유럽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구제금융 잔여 분할금 72억유로(약 8조6774억원)에 대한 국제 채권단과의 협상에 진전이 있었고 이달엔 보다 가깝게 합의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4월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면서 정부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9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48.1)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 달러·금값 강세, 유가 소폭 하락
이날 달러는 경기 지표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18% 상승한 95.46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달러가 2주간 약세를 마감한 것은 지난 1일 발표된 소비자 신뢰지수가 상승했고 자동차 판매 역시 예상을 뛰어넘는 등 경기지표가 점차 안정화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3월 공장주문 역시 전월보다 2.1% 증가하며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6% 하락한 1.1146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달러/엔 환율은 0.07% 내린 120.08엔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 금값도 6주 최저치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2.3달러(1.1%) 상승한 1186.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일 국제 금값은 1170.2달러까지 하락하며 3월20일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30.6센트(1.9%) 상승한 16.4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가 중국의 제조업 경기 부진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22달러(0.4%) 하락한 58.93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소폭 하락한 66.36달러에 거래됐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은 중국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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