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앱 마이아이돌(왼쪽)과 한국 앱 마이돌 /사진=앱스토어
최근 페이스북 등에서는 특정 앱을 내려받으면 자동으로 핸드폰 소액결제가 청구돼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중국에서 해킹이 돼 현지 백화점에서 두 차례에 걸쳐 총 568만8672원이 결제됐다는 것. 문제가 된 앱은 중국에서 개발한 '마이아이돌'(중국명 소우·小偶)로 자신의 얼굴을 입힌 3D 캐릭터를 만들어 춤추는 영상 등을 제작·공유하는 오락 서비스다. 마이돌은 해킹 루머에 휩싸인 앱과 이름이 비슷해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마이아이돌이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자사 서비스와 이름이 비슷해 이런 해프닝이 벌어진 것 같다"며 "다행히 이런 이슈는 국내에서만 제기되고 있고 마이돌은 해외 사용자가 다수여서 피해가 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운로드 850만 건을 기록 중인 마이돌은 90% 이상이 대만·중국 등 중화권 사용자다. 나머지 10%는 한국·동남아·남미 등이다.
그러나 앱을 내려받는 것만으로 소액결제가 이뤄질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반박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 등 정상적인 마켓에서 앱을 내려받은 것만으로 해킹이 이뤄질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URL(인터넷주소) 등을 통해 악성코드 등이 설치됐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문자로 전송된 URL(인터넷주소)를 통해서도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데 이 때 악성코드가 설치될 수 있다는 것.
더구나 마이아이돌은 iOS 기반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앱 개발사도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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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KISA 관계자는 "해킹여부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해당 앱을 따로 검사해봐야겠지만 아직까지 이와 같은 피해가 접수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마이아이돌 해킹 루머/사진=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