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페이스북, 네팔기부 캠페인 "1만원 기부했는데 100만원 결제" 불만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5.04.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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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결제 내역 오류 / 사진제공=독자페이스북의 결제 내역 오류 / 사진제공=독자


페이스북이 네팔 지진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나선 기부 캠페인이 결제 시스템 오류로 추정되는 오류로 기부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8일 페이스북 사용자 박모씨는 네팔 지진 이재민을 돕기 위한 페이스북 캠페인에 참여해 2만원을 기부했다.



페이스북은 신용카드 결제만 가능하기 때문에 신용카드로 결제했던 박씨는 결제내역을 보고 깜짝 놀랐다. 2만원을 기부했는데 결제내역에는 2만원과 함께 200만원의 결제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박씨는 어떻게 된 상황인지 확인하기 위해 페이스북 고객센터 연락처를 찾았지만 연락할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온라인 고객센터를 통해 결제내역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신용카드사 고객센터와 연락한 박씨는 일단 페이스북측의 시스템 오류 등으로 파악했지만 찜찜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박씨는 "좋은 마음으로 기부를 해보려고 시도했다가 놀란 가슴을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 역시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 이 사용자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를 통해 "페이스북 기부를 통해 1만원을 기부했다가 100만원이 추가 결제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신종 피싱 등 범죄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주의를 들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가 같은 방식으로 기부한 결과, 기부한 금액 외 기부한 금액의 100배에 달하는 금액이 추가 결제됐다. 신용카드 관계자는"오늘(28일) 하루만 이같은 건수가 여러번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측은 아직까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은 '네팔 지진 사태로 고통받는 이재민들을 도와주세요'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25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근처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강진으로 네팔, 인도, 방글라데시를 포함한 지역에서 2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에서 최선을 다해 지진 피해자를 돕고 있는 국제의료단체(International Medical Corps)에 지원의 손길을 보내달라"며 덧붙였다.

특히 페이스북은 "기부금을 보낼 때마다 페이스북에서도 최대 200만달러까지 동일한 금액을 현지 구호 단체에 함께 기부한다"며 기부를 독려했다.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최고경영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네팔 지진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은 최대 200만달러까지 기부한 금액과 같은 금액을 매칭해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 MS(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네팔에 도움을 주기 원한다면 페이스북의 매칭 기부가 좋은 방법"이라며 페이스북 기부 캠페인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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