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보며 치맥을?"…BBQ, 美 프로스포츠 경기장 입성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5.04.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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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美 레비와 업무협약…NFL, MLB 등 92개 경기장 입점키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왼쪽)과 프랭크 아비난티 레비사 총괄부사장(오른쪽)이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사진=제너시스BBQ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왼쪽)과 프랭크 아비난티 레비사 총괄부사장(오른쪽)이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사진=제너시스BBQ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 경기장에서 류현진 선수 투구를 보며 한국식 치맥을 즐길 날이 멀지 않았다.

제너시스 BBQ(이하 BBQ)는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세계 최대 푸드서비스업체 컴패스(Compass)그룹 산하 레비(Levy)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레비사는 미 프로풋볼(NFL), 메이저리그 야구(MLB), 프로농구(NBA), 대학농구(NCAA) 등 92개 경기장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BBQ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들 경기장에 매장을 여는 동시에 레비가 운영하는 125개 학내 매장 입점을 보장받게 됐다. 또 레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가공육 제품(VAP)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BBQ는 이와 별도로 미국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인 NFL과 스폰서십 계약도 체결했다. 세계 10억 명이 시청하는 NFL은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 글로벌 브랜드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 현대기아차가 스폰서십 업체다.

BBQ는 NFL 애틀랜타 팰컨스 구장을 시작으로 뉴욕 제츠, 댈러스 카우보이스(이상 NFL), LA 다저스(MLB)등에 순차적으로 BBQ 매장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BBQ 매장 입점이 예정된 구장은 NFL 32개, MLB 30개, NBA 30개 등이다. BBQ는 매장 운영권을 보장받는 대신 매장 매출의 20~30%를 레비에 지급키로 했다.



미국 3대 프로스포츠인 NFL, MLB, NBA의 하루 평균 관중 수는 400만 명. BBQ는 3대 스포츠 92개 경기장 입점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연간 2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가두 매장 3000개를 운영하는 것과 맞먹는 매출 효과다.

BBQ는 아울러 대형할인마트 숍인숍(shop in shop) 매장 등 다양한 형태의 출점을 통해 현재 100개를 밑도는 미국 내 매장 수를 2020년까지 1만 개로 확대키로 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프로 스포츠 경기장, 캠퍼스 매장과 함께 대형할인마트 숍인숍 출점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2020년 미국 점포 1만개 달성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BBQ는 또 매장 확대에 발 맞춰 현지 공급업체 중심의 미국 원료공급·물류 체인망을 센트럴키친(CK, 중앙공급식 주방형 공장) 중심으로 바꿀 예정이다.

윤 회장은 "CK공장은 미국 매장의 맛과 질을 보증하기 위한 장치"라며 "CK공장이 만들어지면 한국 식자재의 미국 수출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비는 1978년 설립된 푸드서비스 전문업체로 프로스포츠 경기장과 함께 맥코믹 플레이스, 디즈니월드 등에서 식음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레비의 모기업인 컴패스그룹은 1941년 영국에서 설립됐으며 1994년 미국에 진출했다. 푸드서비스 사업과 헬스케어, 노인요양, 스포츠레져, 교육사업 등을 통해 지난해 기준 170억 파운드(27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해외 30여 개국에서 5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BBQ는 2020년까지 미국 1만개, 중국 1만개, 동남아 1만개 등 전 세계 57개국에 총 5만개의 매장을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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