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 사망자 4500명 추정" 노후건물이 피해 키워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5.04.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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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열악한 사회기반시설 탓 갈수록 희생자 규모 늘어

네팔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500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1500여명이지만, 수천명에 달하는 부상자 중 추가 사망자가 잇따를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2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와 휴양도시 포카라 사이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500명을 넘어섰고, 수천명이 다쳤다.



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장관은 현지 언론을 통해 이번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45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1934년 1월 15일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1의 지진 이후 81년 만에 가장 강한 규모다. 최초 강진 이후 규모 4.5 이상의 여진이 10여 차례 이어지면서 피해를 키웠다. 진원의 깊이도 11㎞에 불과해 지표면의 흔들림이 더욱 심했다.



더욱이 카트만두 일대는 인구 250만명이 노후건물에서 밀집해 살고 있어, 사망자의 규모가 매우 컸다. BBC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은 지진에 약한 비보강 벽돌로 지어진 집에서 살고 있었다. 이들은 갑작스레 발생한 강진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네팔의 GDP(국내총생산)는 196억달러에 불과해, 사회기반시설 자체가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중상을 입은 생존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어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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