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환 로체시스템즈 대표가 최근 열린 '제42회 상공의날'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받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로체시스템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로체시스템즈 (11,280원 ▼260 -2.25%)(이하 로체) 박기환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내 이렇게 분주했던 적이 없었다"며 엄살을 떨었다. 올해 들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게 이유다. 중국과 일본 등 거래처 방문을 위해 해외에 머무는 날이 예년보다 50% 정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해외 출장이 없는 주말이면 으레 회사로 출근한다. 예년 같으면 주말에 회사가 한산했지만, 올해는 많은 임직원들이 그를 맞아준다. "경기 용인 본사 내 제조라인은 최근 연일 풀가동되고 있다. 때문에 전체 임직원 가운데 80% 정도가 야근을 한다. 주말에도 엔지니어(설계인력) 가운데 80% 이상, 생산직은 50% 이상 현장을 지킨다."
올해 들어 국내를 비롯해 중국 등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앞 다퉈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최근 로체에 요청되는 해외 장비 주문량이 부쩍 늘었다. 벌써부터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로체가 이전까지 기록한 최대 실적은 2013년 올린 매출액 661억원 및 영업이익 52억원이었다. 이 회사는 국내외에서 장비 수주가 호조를 보이면서 현재 임직원(약 160명)대비 10∼20%를 충원하려는 계획도 세웠다.
박 대표는 회사 실적과 직원의 행복은 비례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회사가 올리게 될 성과는 연말 직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다. 이를 위해 인센티브제도 등을 잘 갖춰 놨다. 직원들이 흘리는 땀은 반드시 보상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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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로체는 직원 자녀가 대학에 입학할 경우 국내외를 불문하고 등록금 50%를 지원한다. 또 직원 당 2000만원까지 가계자금대출도 시행중이다. 직원 경조사일 때는 기본급의 100%를 지급하는 등 박 대표는 임직원 복리후생에 각별히 힘쓴다. 회사 내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주말농장도 운영 중이다.
한편 박 대표는 최근 열린 '제42회 상공의날' 행사에서 국내 전자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