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히로 이토 이토정밀제작소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Back to Zero: 담대한 실행'을 주제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아이디어 수집 제도의 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야스히로 이토 이토정밀제작소 대표는 23∼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Back to Zero: 담대한 실행'을 주제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의 둘째날 강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열린 '토크콘서트' 형식의 신개념 쌍방향 워크샵 '플러그 인 앤 토크'(Plug in & talk)의 두번째 순서인 '기업 유형별 조직문화 혁신 케이스 스터디' 회의에 발표자로 나선 이토 대표는 "저출산 고령화로 제품의 수요가 줄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들어온 저가제품 탓에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변화된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선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중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토 대표가 이끄는 이토정밀제작소는 직원 110여명의 일본 중견 부품제조업체다.
이토 대표는 "아이디어라는 건 자신의 일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나온 결과물"이라며 "쓸모없는 아이디어는 없고 아이디어 하나 하나가 모두 기업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 "창 모양 조직에서는 효율성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외부의 것을 받아들일 여지가 없고, 방패형 조직은 의사결정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며 "왼손엔 방패를 들고 오른손엔 창을 든다면 더 좋은 혁신을 이루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DSM이 보유한 이노베이션센터에 대해 그는 "초창기에는 인큐베이터에 있다가 수익을 내면 시장으로 나가는 혁신 모델"이라며 "2090년에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어떤 기술이 필요할 지 상상해 이를 바탕으로 혁신 플랫폼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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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에 적합한 혁신조직 운영 방법에 대한 이승은 헤이그룹코리아 이사의 질문에 그는 "조직문화를 바꾼다는 건 오히려 조직의 강점을 잃어버리는 일일 수도 있다"며 "오른손과 왼손이 하는 일이 따로 있듯이 혁신조직을 회사에서 분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경호 DSM 신사업 담당이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Back to Zero: 담대한 실행'을 주제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에서 'M&A와 변혁'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이어 "외부 인사를 불러 특정 주제에 대해 강연하는 소규모 '키플랫폼'과도 같은 곳"이라며 "여러 사람의 생각을 결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크레머 디렉터는 또 기업 내에서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일이 벌어지면 남성의 뇌는 왼쪽과 오른쪽 가운데 한쪽으로 뻗어가는 반면 여성의 뇌는 좌우로 이동하며 주거니 받거니한다"며 "대기업 이사회의 이사들이 전부 남성으로만 구성돼 있으면 너무 빨리, 혹은 너무 멀리가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BN암로도 글로벌 금융위기로 고초를 겪었는데, 당시 이사회에 여성 임원이 2명만 있었어도 달랐을 것"이라고 했다.
강연 후 질의·응답(Q&A) 순서에서 김대이 교원 혁신추진팀 파트장은 좋은 아이디어를 선별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