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골프존, 골프장 3곳 삼성증권 컨소시엄에 매각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김하늬 기자 2015.04.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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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하나자산운용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책임임차 조건 매각가 2000억 예상

@머니투데이 최헌정 디자이너@머니투데이 최헌정 디자이너


종합골프업체 골프존 (3,855원 ▲15 +0.39%)이 골프존카운티 선운과 안성W, 청통 등 보유 골프장 3곳을 삼성증권-하나자산운용 컨소시엄에 매각한다. 골프존이 골프장 매각 후 일정 기간 임차 운영하는 마스터리스(Master Lease·책임임차) 방식이며 매매가는 약 1900억~2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은 최근 골프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증권-하나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달 초 열린 본입찰에는 하나자산운용을 비롯,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등 7~8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골프존과 삼성증권-하나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자산실사를 거쳐 세부적 매매조건을 협의한 후 빠르면 다음달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삼성증권과 하나자산운용은 기관자금 및 차입 등을 통해 부동산펀드를 설정하고 딜을 마무리하게 된다.

골프존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증권-하나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했다”며 “다만 유동화구조 등 세부적 매매조건은 협의 중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동화 대상인 전북 고창의 골프존카운티 선운(옛 선운산CC)은 골프존이 2011년 12월 대한전선으로부터 481억원에 사들인 퍼블릭골프장이다. 지난해 매출액 86억원, 영업이익 12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다소 줄었다.

경기 안성에 위치한 퍼블릭골프장 안성W(웨스트파인GC) 역시 2013년 동양네트워스로부터 610억원에 인수한 곳이다. 경북 영천의 골프존카운티 청통은 2013년 경북도개발공사로부터 194억원에 골프장 부지를 매입, 현재 개발 중인 곳이다. 개장은 올 하반기 예정.

골프존이 인수한지 얼마 안된 골프장 유동화에 나선 것은 퍼블릭골프장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실탄 마련으로 업계는 본다. 실제 골프존은 매물로 나온 법정관리 골프장 추가 인수 등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예정대로 딜이 성사되면 골프존은 주력사업 중 하나인 골프장 운용사업을 유지하면서 신규자금도 확보하게 된다”며 “이 자금은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좋은 퍼블릭골프장 확대 등 신규사업에 쓰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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