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성완종과 소원하지 않았지만 가깝지도 않았다"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2015.04.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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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회 대정부질문

 이완구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5.4.13/뉴스1  이완구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5.4.13/뉴스1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는 13일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과의 친분에 대해 "같이 함께한 정당이 없었기에 소원하지는 않았지만 가깝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실시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충청권 출신으로서 성 회장과 가깝게 지낸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어땠느냐"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2013년 4·24 재보선에서 당선돼 새누리당으로 입당했다. 성 회장은 19대에서 자유선진당으로 당선됐으나 2012년 10월 새누리당과 합당하면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어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가 선고돼 2013년 6월26일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성 회장은 지난 2000년 충청포럼을 설립해 충청권 정·재계 인사들과 관계를 맺어왔다.

이 총리는 성 회장이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로 풀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선 "국가 경영은 법과 원칙에 의해 하는 것이고 인간관계만으로 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해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개시되자 성 회장이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경남기업 압수수색 뒤 성 회장이 제게 전화했는데 총리는 수사에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이에 대해 (성 전 회장이) 섭섭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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