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고택, 프랑스 샤토보다 가치 있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5.04.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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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의 한옥 여행]<2-2>강옥희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편집자주 지방관광과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옥체험 숙박시설이 2010년 이후 매년 150여곳씩 증가해 2014년12월 기준 964곳에 이른다. 한국관광공사는 2013년부터 우수 한옥체험숙박시설 인증제인 '한옥스테이'를 도입했다. 관광공사가 선정한 한옥스테이와 명품고택은 총 339곳. 이중에서도 빛나는 한옥스테이를 찾아 한옥여행을 떠나본다.

/사진=김유경기자/사진=김유경기자


"명품 고택은 불편을 감수하고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 어디서도 체험할 수 없는 스토리텔링과 색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강릉 선교장에서 만난 강옥희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사진)은 "수백 년 된 고택에서 숙박할 수 있다는 것은 내·외국인 모두에게 특별한 체험이 될 것"이라며 "사대부가 살았던 스토리텔링을 간직한 고택은 아시아에서 흔치 않은 숙박시설"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한옥체험 숙박업체는 2009년 10개에서 2015년 4월 초 현재 900개를 넘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한옥체험의 질적 서비스를 담보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도입한 게 한옥스테이 인증이다.

관광공사는 2013년부터 고객서비스, 시설편의성, 친절성, 안전성, 청결도, 체험프로그램 등을 심사해 339개소에 한옥스테이 인증을 부여했다. 이중 문화재 또는 70년 이상 된 한옥이고 종부가 거주하는 종가로서 고택 고유의 음식, 전통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84곳을 명품고택으로 엄선했다.



강 본부장은 "스페인의 파라도르나 프랑스의 샤토, 일본의 료칸 등에는 그 국가의 전통가옥 체험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일부러 찾아 간다"며 "명품고택 역시 대중교통으로 4~5시간 이상 걸려 산골짜기로 들어간대도 좋아할 관광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관광공사는 고택 방안에 화장실을 만드는 등 내부 환경을 개선하고 유명 인사들의 체험담을 소개하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또 문화체험 콘텐츠도 다양하게 개발해 지원할 방침이다.

강 본부장은 "관광객은 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시키려고 하면 안 된다"며 "음식 만들기 등에 참여해 함께 즐기고 기념품도 가져갈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등급심사에서 한옥호텔이 제외된 것에 대해 강 본부장은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고택을 비롯한 한옥은 균일한 등급을 매기기 어렵지만 한옥호텔은 별도의 등급심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는 149개의 업체가 한옥스테이 인증을 신청했다. 관광공사는 오는 6월까지 서류 및 현장 방문심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진=김유경기자/사진=김유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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