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오피스텔 80%에 낙찰…레버리지로 '수익률 10%'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5.04.0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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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매로 '월급통장' 만들기]<8>초저금리 시대 오피스텔 낙찰받기

동대문 오피스텔 80%에 낙찰…레버리지로 '수익률 10%'


#지난달 31일 서울 북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동대문구 장안동 한 오피스텔 경매. 2회 유찰로 인해 최저가가 감정가(1억7600만원)의 64%인 1억1264만원까지 떨어져 관심을 끌었다.

특히 현재 세입자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60만원을 내고 거주하고 있어 감정가로 낙찰받아도 연 4.2%의 임대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2009년 준공돼 내부가 깔끔하고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임차인 수급 걱정도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이유로 모두 7명이 참여해 오피스텔 경매치고는 경쟁이 치열했다. 이중 송 모씨가 1억4200만원(낙찰가율 80.7%)을 써내 낙찰받았다. 2위 응찰가(1억3388만원)와는 812만원 차이로 다소 높은 금액. 지난 2월 진행된 두번째 경매 최저가(1억4080만원)보다도 높은 금액이었다.

다만 계속 500만원에 월 60만원을 받는다면 낙찰가 기준으로 5.3%의 임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만큼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은 아니라는 평가다. 경락자금 대출을 통해 약 70%인 1억원을 빌린다면 '레버리지 효과'로 임대수익률(대출 연이율 3.5% 가정)은 무려 10%에 달한다. 보증금을 뺀 실투자금은 3700만원에 연 대출이자 350만원을 빼도 370만원이 남는 셈이다.




동대문 오피스텔 80%에 낙찰…레버리지로 '수익률 10%'
이처럼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소액 투자자들은 정기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텔 투자를 여전히 선호하는 모습이다. 특히 경매를 통하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어 임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사상 유례없는 1%대(1.75%) 기준금리 시대를 맞아 수익형 부동산시장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다만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가가 감정가를 웃도는 고가 낙찰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 지난해 9월 진행된 부산 해운대의 한 오피스텔엔 30명이 응찰해 감정가(3억9500만원)의 103%인 4억770만원에 팔렸다.

이영진 고든리얼티파트너스 대표는 "저금리로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공급과잉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경매는 취득시 제반비용이 일반 매물보다 더 많이 소요된다는 점도 입찰가 산정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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