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우리 기술 호남고속철 자랑스러워…해외진출 기폭제 되길”(종합)

뉴스1 제공 2015.04.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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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호남고속철 개통식 참석해 시승…"200조원 글로벌 철도시장 진출에 박차"
고속철 사업 추진 말레이시아 장관도 함께 시승 ‘KTX 관심’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지난 1914년 호남선이 부설된 지 101년 만에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됐다. 1일 오후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1200여 명이 참석해 용산역~광주송정역을 잇는 고속철도 시대의 개막을 축하했다. (청와대 제공)2015.4.1/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지난 1914년 호남선이 부설된 지 101년 만에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됐다. 1일 오후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1200여 명이 참석해 용산역~광주송정역을 잇는 고속철도 시대의 개막을 축하했다. (청와대 제공)2015.4.1/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고속철 국산화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연간 200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철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 송정역에서 열린 호남고속철 개통식에 참석해 "호남고속철도의 설계와 시공이 우리 국내 기술로 이루어진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철도는 기계, 전기, 전자, 제어, 토목 등을 망라한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라며 "11년 전 첫 고속철도인 경부고속철도는 외국의 기술을 빌려야 했지만, 그 동안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로 첨단고속철도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 최고수준의 고속철도 정시도착 비율과 안전운행률을 기록하는 등 고속철도 선진국의 위치에 올라섰다"면서 "자동차 수출을 통해 세계에 한국 산업의 기술력을 알리며 고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듯이, 오늘 개통한 호남고속철도가 철도산업 해외 진출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국 철도는 대륙으로 달려 나가야 한다"면서 "호남고속철도는 휴전선을 넘어, 아시아 횡단 철도망으로 연결되어 더 큰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광주에서 출발한 고속열차가 대륙으로 달려가는 날이 하루 속히 다가올 수 있도록, 통일을 향한 대장정에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우리가 만든 호남고속철도는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문화적인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여 국토 균형발전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호남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2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전북, 광주 등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활발한 인적교류와 기업이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광주는 인천공항과 3시간 이내로 연결, 한·중 FTA의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면서 "앞으로 국제회의·컨벤션 산업을 발전시키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시켜 나가면, 광주는 서해안 시대의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 이어 광주 송정역 플랫폼으로 이동해 호남고속철도(KTX) 시승열차 2호차에 탑승했다.

박 대통령의 KTX 시승에는 철도관련 학과 대학생, 기업인,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외에 사이드 하미드 말레이시아 육상대중교통위원장(장관급)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싱가포르와 함께 두 나라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 사업의 연내 발주를 추진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진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과 대각선 맞은편에 앉은 하미드 위원장은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KTX에 관심이 많아서 저를 직접 한국으로 보냈다"면서 "역사적이고 의미 있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식 행사에 박 대통령이 저를 초대해 감사하다"고 사의(謝意)를 나타냈다.

호남고속철 건설사업은 충북 오송역을 출발해 충남 공주, 전북 익산·정읍역을 거쳐 광주 송정역에 이르는 182.3㎞ 구간에 고속 신선(新線)을 설치한 사업으로 총 8조3529억원이 투입됐다.

정부는 2009년 5월 호남고속철 건설사업 착공 이후 6년 만에 시설공사와 영업 시운전을 마무리하고, 이날 개통식에 이어 오는 2일부터 본격적인 고속철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민행복의 동반자, 빠르고 안전한 호남고속철도'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엔 박 대통령 외에도 유 장관과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김무성 새누리당·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윤창현 광주광역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박기춘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유관기관 및 기업 관계자, 인근 지방자치단체장과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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