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 인간의 뇌는 생존과 관련해선 좌·우 구분이 없다. 다시 말해 심장·호흡중추 등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율신경계 중추가 다 모여 있는 뇌간은 좌·우의 구분이 없다.
하지만 고등 뇌로 진화하면서 좌뇌, 우뇌로 나뉘어져 기능도 구분되기 시작한다. 1861년 프랑스의 신경해부학자인 폴 브로카(Paul Broca)와 독일의 카를 베르니케(Karl Wernicke)는 언어의 이해·생성을 담당하는 부위가 좌뇌에 위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언어 기능이 좌뇌에 국한돼 있다는 사실로부터 좌뇌는 '언어적', 우뇌는 '공간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봤다.
연구팀이 주목한 부분은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의 실존 여부였다. 언어기능은 좌뇌, 주의력과 공간력은 우뇌와 같이 기능에 따라 한쪽 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것은 맞지만, 개인이 능력에 따라 좌뇌나 우뇌를 구분해 사용하는 경향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즉, 창조적인 사람이 꼭 우뇌를 쓴다거나 논리적인 사람이 좌뇌형 인간이라는 건 애초에 존재 근거가 없는 가설에 불과하고,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의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KIST 뇌과학연구소
크게 두 가지가 관여하고 있는 데 하나는 크기의 차이, 다른 하나는 좌측과 우측의 활용에 따른 차이이다. 대표적으로 편도체(Amygdala, 뇌의 변연계(limbic system)에 속하는 구조의 일부로 동기와 학습, 감정과 관련된 정보를 처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남자가 여자보다 크고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을 대표적으로 사용한다.
여자가 감정적 기억을 더 잘하는 데, 이런 구조의 차이가 기능적 차이를 만든 것으로 생각된다. 사람들이 잘 아는 해마(hippocampus)의 경우, 학습과 기억에 관련돼 있는 데 이 또한 여자는 왼쪽을 남자는 오른쪽을 많이 사용한다. 이는 인과에 대한 인지기능에 영향을 준다. 그 결과로, 여자가 남자보다 인지기능을 필요로 하는 환경에서 더 효율적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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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화학적인 호르몬에 의한 차이는 대표적으로 에스트로겐(estrogen, 여성 성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남성 성호르몬)에 의해서 발생한다.
에스트로겐은 인지기능과 함께 학습과 기억에 강한 영향을 준다. 테스토스테론은 편도체 크기와 변연계 시상하부 신경망(limbic hypothalamic neural network) 형성에 도움을 준다.
그 외의 기능적 차이는 남자의 경우, 스트레스에 의해서 세로토닌, 노르에프네프린, 도파민의 증가로 인해 인식기능과 공간 기억능력이 떨어지는 반면, 여자는 스트레스로 인한 세로토닌 등의 물질이 늘어나지 않고, 기능도 떨어지지도 않는다.
또 보통 남자의 경우, 어릴 적에 사물의 3차원(D)적 위치를 조절하는 측면이 먼저 발달하고 여자의 경우 단어를 정리하는 능력이 발달한다. 이와 관련해서 보통 남자는 수학적 계산과 공간지각능력이 여자에 비해 우수하고 여자는 배열상태, 기억의 랜드마크(landmark, 표지)화가 우수해 집 안팍의 변화를 더 잘 감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