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기준금리인하그래프.
2015년3월12일
2015년3월12일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1%대 금리는 사실상 제로 수익이나 마이너스 수익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고액자산가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에서 투자자산으로 급속히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도 이전과 달리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대치 PB센터 팀장은 "2%대가 아닌 1%대 금리인하 충격파가 이번엔 클 듯 하다"며 "슈퍼리치들은 보통 안전자산대 투자자산 비중을 6대4 내지 7대3 정도로 가져가고 있다"며 "이번 금리인하를 계기로 안전자산에서 ELS, 적립식펀드 등 투자자산으로 10~20%포인트의 비중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자산대 안전자산 비중이 5대5 정도로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유럽증시, 미국 S&P500 지수, 홍콩H증시 등을 기초로 한 ELS는 국내 펀드에 비해 변동성이 적다"며 "경기 전망이 우상향한다고 예측한다면 3년 정도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허창인 SC은행 투자자문담당 이사는 "상반기 금리 인하는 당초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1%대 금리라는 심리적 부분이 물가상승률대비 마이너스 수익을 거두는 기존 정기예금보다 투자쪽으로 관심을 돌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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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이사는 "ELS, 원금보장형 ELB 등 안정적이면서도 위험이 덜한 기존 중위험-중수익 자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고, 채권도 4%에서 3%대로 눈높이를 낮춰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원철 신한금융투자 반포PWM센터장은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수급적 측면에서 증시에 제한적인 참여만 해왔다"며 "그러나 이번 금리인하로 정기예금금리가 1.75%까지 떨어진다면 세금을 제하고 받아갈 수 있는 실제 수익은 1.48%수준에 그친다. 1억원을 넣어봤자 148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차라리 돈을 은행에 넣어둘 바엔 최근 가격이 많이 떨어진 우량주들에 투자하려는 개인 고객이 늘어날 수 있다"며 "최근 대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고 있는 점도 투자 유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동안 외국인에 치중됐던 증시에 개인투자자금이 유입될 경우 증시 분위기도 지금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