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유럽발 훈풍에 2010선도 '돌파'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5.03.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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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유동성 증가로 인한 외국계 자금 유입으로 2010선도 돌파했다. 코스닥도 4거래일째 상승마감하며 한 주를 훈훈하게 마감했다.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2010선 넘어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56포인트(0.73%) 오른 2012.94로 마감했다. 이날 2004.58에 시초가를 형성한 코스피는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를 앞두고 외국인 자금이 적극적으로 유입되며 장중 2013.73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가 2010을 넘어선 건 지난해 9월 30일(2020.09)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ECB의 양적완화로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미국, 일본, 중국계 자금유입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ECB의 본격적인 양적완화 시행으로 전반적인 외국인 매수강도가 강해질 것"이라며 "경기 민감 업종과 대형주의 비중을 확대할 때"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2879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10일째 매수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대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기관은 이날도 1534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전일 순매수 우위를 보인 개인은 이날 순매도로 전환하며 141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활기를 되찾은 증시에 증권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증권업이 4%에 가깝게 급등했다. 섬유/의복은 2%대 상승 마감했고, 운송장비, 화학, 유통업, 전기/전자, 제조업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통신업은 홀로 1%대 하락 마감했고, 종이/목재, 은행,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건설업, 보험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는 자동차주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날 현대차 (251,000원 ▼500 -0.20%)는 3.28% 올랐고, 기아차 (118,000원 ▼300 -0.25%)도 2.35% 주가가 상승했다. 제일모직 (150,100원 ▲100 +0.07%)도 2.58% 올랐고 삼성에스디에스 (160,100원 ▲1,200 +0.76%)도 1.74%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삼성전자도 1.41% 상승마감했다. 반면 SK텔레콤 (51,300원 ▲100 +0.20%)은 2.41% 주가가 하락했고, NAVER (184,400원 ▼300 -0.16%)POSCO (405,000원 ▼2,000 -0.49%)도 1%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우선주들의 상한가가 눈에 띄었다. 총 11개 상한가 종목 중 CJ씨푸드1우 (21,050원 ▲250 +1.20%), JW중외제약우 (29,050원 ▼150 -0.51%), 현대비지엔스틸우, 대한전선우 등 7개가 우선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429개 종목이 상승마감했고,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철회 소식이 전해진 이필름 (1,392원 ▲237 +20.52%)이 하한가를 기록하며 1개의 하한가 종목을 포함해 401개 종목이 하락마감했다. 48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6일 코스닥은 전일 대비 4.41포인트(0.70%) 오른 635.84로 장을 마쳤다. 지난 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나란히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164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기관도 263억원 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39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표 제약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제약업이 4%대 급등했다. 섬유/의류도 3% 가깝게 상승 마감했고, 제조, 출판/매체복제는 1%대 상승을 보였다. 반면 통신서비스는 2% 넘게 빠졌고 기타 제조, 정보기기도 1%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상승마감한 종목이 더 많았다. 네류럴엔도텍이 8%대 급등했고, 셀트리온 (189,000원 ▲5,300 +2.89%), 메디톡스 (135,000원 ▼1,900 -1.39%)도 주가가 7% 이상 올랐다. 서울반도체 (9,840원 ▲10 +0.10%)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가가 3.02% 올랐다. 반면 실적 악화 전망이 전해진 파라다이스 (15,060원 ▲10 +0.07%)는 3%대 하락 마감했고, 다음카카오 (48,600원 ▲100 +0.21%), CJ E&M (98,900원 ▲2,200 +2.3%) 등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7거래일 째 상한가를 기록한 양지사 (10,330원 ▲110 +1.08%)를 비롯해 1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516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나이스정보통신 (22,400원 ▼400 -1.75%), 동부로봇 (2,685원 ▲5 +0.19%), 이트론 (271원 ▲62 +29.67%) 등 5개의 하한가 종목을 포함해 498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59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일 대비 1.35포인트(0.53%) 오른 255.80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1098.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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