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테러] "리퍼트 대사, 칼에 찔리고도 담담한 표정"

뉴스1 제공 2015.03.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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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테이블 같이 있었던 이주영 의원 "리퍼트 대사 침착했다"
"종로서 정보과 형사 신분 확인하고 흉기 인계"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피습 당한 현장에 혈흔이 묻어 있다. 2015.3.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피습 당한 현장에 혈흔이 묻어 있다. 2015.3.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5일 괴한의 흉기에 피습을 당하고도 당황하지 않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피습 사건이 발생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조찬 강연회에 참석했던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리퍼트 대사가 칼에 찔리고도 침착한 모습이었다"면서 "표정이 담담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의원은 사건 발생 당시 헤드테이블에서 리퍼트 대사의 맞은 편에 앉아 있었다.



리퍼트 대사는 민화협 관계자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서 행사장을 빠져나가면서도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주변에 있던 사람들과 리퍼트 대사를 급히 병원으로 후송하도록 조치했다.



이 의원은 다른 목격자의 증언과 같이 범인 김기종씨가 순식간에 나타나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가 헤드테이블에 앉아 환담을 나누며 수프 등 음식이 준비되는 사이 김씨가 갑자기 달려들어 리퍼트 대사의 우측 얼굴을 흉기로 찔렀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당시 참석자들도 당황해 "무슨 짓을 하는 것이냐"고 소리를 질렀고, 리퍼트 대사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이 범인 김씨를 밀쳐 넘어뜨렸다고 밝혔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은 피습에 사용된 흉기를 누군가 수거하려해 직접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 인계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테이블에 올려 놓은 흉기를 수거하려고 해 누구냐고 물으니 '경찰관'이라고 하더라"며 "사복을 입고 있어서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한 뒤 종로경찰서 정보과 형사임을 확인하고 흉기를 수거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날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손잡이가 목재로 된 과도다. 이 의원은 흉기를 수거한 이 정보과 형사가 사건 발생 직후 계속 어딘가와 연락을 취하며 현장 상황을 조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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