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두산, 英 지게차 렌탈·판매사 '러시리프트' 인수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2015.03.0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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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설립, 4500대 지게차 보유 기업…약 400억원에 인수 지게차 사업확대

[단독]두산, 英 지게차 렌탈·판매사 '러시리프트' 인수


㈜두산이 영국 지게차 판매·렌탈 회사를 인수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의 영국 자회사 DIVUK(두산산업차량UK, Doosan Industrial Vehicle UK)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영국 지게차 전문 판매·렌탈 업체인 러시리프트(Rushlift)를 400여억원에 인수했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양사 합의로 밝히지 않기로 했다.

영국 비숍 오클랜드(Bishop Auckland)에 본사를 둔 러시리프트는 4500대 규모의 지게차를 보유한 회사로 1980년에 설립됐다.



영국 전역에서 지점 5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종업수는 총 210명이다. 지게차 장·단기 렌탈뿐만 아니라 판매 및 정비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00억원과 58억원이다.

영국 지게차 시장은 고객들이 구매보다는 렌탈을 선호해 연간 3만대 가량이 렌탈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시장 특성으로 지게차 제조 회사도 대형 렌탈 회사와 연계해야 시장 공략이 쉽고, 수익성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의 영국 지게차 판매법인 DIVUK는 러시리프트 인수로 현지 직영망을 확보함은 물론, 향후 지게차 렌탈을 비롯해 중고 지게차 매매, 정비·부품 서비스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은 이번 인수로 영국 현지 법인의 수익성 제고 및 지게차 판매 증대와 더불어 이미 진출한 유럽과 미국 등 타 지역에서의 렌탈 사업도 강화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DIVUK와 러시리프트 등 두 회사의 운영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현재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영국 기업 고객들은 지게차를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렌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 이에 맞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해 러시리프트를 인수하게 됐다”며 “맞춤형 전략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해 매출과 수익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산업차량, 전자, 모트롤(유압기), 정보통신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954억원과 2564억원을 올렸다. 이 중 산업차량 부문은 매출 6500억원과 영업이익 440억을 차지하고 있다.

㈜두산 산업차량 부문은 연간 총 3만 3000대의 차량 생산능력을 갖췄고, 이중 60%를 수출하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12위(3.6%)이며, 국내에서는 부동의 1위(5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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