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 vs 애플페이 vs 삼성페이, 당신의 '페이'는?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2015.03.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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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NFC 방식 한계…삼성페이 美전역 90% 이용 가능…안드로이드제왕 구글 '의무탑재'

구글페이 vs 애플페이 vs 삼성페이, 당신의 '페이'는?


구글과 애플, 두 OS(운영체제)회사와 최대 스마트폰 생산 회사인 삼성이 '간편결제' 시장에서 맞붙었다. 지난해 10월 애플이 '애플페이'를 선보인 후 약 5개월 만에 삼성전자가 '삼성페이'를 내세워 맞불 작전에 나선 것. 한동안 잠잠하던 구글도 '구글월렛 의무탑재'를 선언하며 양보하지 않을 기세다.

삼성전자 (78,000원 ▲500 +0.65%)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5'에 앞서 공개한 '갤럭시S6'는 삼성의 혁신적인 하드웨어 기술 외에도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가 처음 탑재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 전체 소매점 중 90%에서 즉시 이용 가능

삼성전자는 2013년 NFC 기반 '삼성월렛'을 선보였다. 삼성 월렛은 자신의 신용카드 정보, PIN 비밀 번호를 한 번만 등록하면 온라인 결제 때 PIN 비밀번호와 일회용 비밀번호 OTP(One Time Password)인증만을 통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



그러나 NFC 단말기를 확보한 가맹점이 많지 않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NFC 결제가 가능한 곳이 소매점의 1% 미만이다. 미국도 마찬가지여서 애플페이도 미국 전체 상점 중에서 22만 개(3%)에서만 쓸 수 있다.

삼성의 이 같은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한 건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업체 루프페이(LoopPay)다. 삼성은 지난달 22일 마그네틱 단말기의 보안전송(MST) 특허를 가진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MST 방식은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해 둔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방식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신용카드 마그네틱 안의 정보가 전송돼 결제되는 방식이다. NFC 기반 애플페이와 달리 가맹점들이 NFC 단말기를 따로 사지 않고도 기존 결제 단말기 그대로 쓸 수 있어 범용성이 더 높다. 루프페이는 이미 미국 전체 소매점 중 1000만개(90%) 상점에서 즉시 이용 가능하다.


삼성페이는 NFC과 MST, 바코드까지 모두 지원해 이용자는 이 중 원하는 방식을 택해 결제하면 된다. IT전문지 마셔블(Mashable)은 삼성페이가 이미 확산되고 있는 애플페이와 달리 올해 여름에서야 출시되는 것을 최대 약점으로 꼽았다.

◇구글 '안드로이드 페이' 공개…애플과 구글 NFC 한계 넘어라

구글은 2011년 9월 NFC 결제기능이 포함된 구글 월렛서비스로 전자지갑서비스에 나섰다. 구글 월렛 역시 NFC 전용리더가 있어야 결제가 되는 방식이었기에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애플이 NFC 방식의 애플페이를 선보이자 구글도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구글은 미국 3대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앞으로 판매되는 스마트폰에 구글월렛을 선탑재하기로 했다. 스프린트 역시 이번 제휴 사업 발표 전부터 공식적으로 구글 월렛을 선탑재 해왔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에서 팔리는 사실상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것.

이번 MWC에서는 새로운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안드로이드 페이를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기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도 제공될 예정이다. 구글 월렛도 사라지지 않고 안드로이드 페이의 하위 서비스로 남게 된다.

애플페이는 올해 초 기준 미국 내 750개 은행과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 중이다. 올해 USA테크놀로지스가 미국 전역 20만여 개 자판기, 세탁소 기기, 주차장 계산기 등에 무선결제단말기를 지원하면서 애플페이 사용처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출시되는 애플워치로도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해 사용자 확대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IT전문지 씨넷(CNET)은 "삼성전자가 삼성페이는 전 세계적으로 3000만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하는 반면, 애플페이의 딜레마는 NFC방식을 채택하고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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