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최고 VIP들이 묵는 호텔 하룻밤 숙박료는?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2015.03.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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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국 양회]5200명 대표단, 베이징 징시빈관 등 18개 호텔 묵어..경비는 '삼엄', 음식은 '검소'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현지 시간 3일 오후 3시 개막하는 가운데 중국 전역에서 베이징을 찾은 주요 참석자들로 주요 호텔들마다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들 호텔은 철통 경계를 유지하며, 최소한 검소하게 각 지역 대표들과 수행원들을 맞는 모습이다.

3일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올해 양회 기간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참석하는 대표단은 35개로 나뉘어 베이징 시내 18개 호텔에 묵고 있다. 양회에 참석하는 전인대 대표만 지난해 재적인원 기준 2983명에 달하고, 정협 위원은 재적인원 2232명로 이번 양회 참석자는 5200명이 넘을 전망이다. 이들의 수행원과 기업체 관계자까지 합친다면 베이징 방문 인원만 수 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대표단이 묵는 숙소로 가장 높은 인지도가 높은 곳은 단연 베이징 징시빈관(경서호텔)이다. 이 호텔은 중국 국빈관인 조어대가 있는 중난하이(중국 전·현직 지도자들의 집단 거주지 겸 집무공간) 바로 남쪽에 위치해 있다. 전인대가 열리는 인민대회당까지는 걸어서 갈 수도 있다. 징시빈관은 특히 베이징에서 가장 경비가 삼엄한 중난하이와 조어대, 인민대회당과 동급 수준으로 경비가 이뤄질만큼 안전한 호텔로 꼽힌다. 호텔 직원들이 출근할 때도 정문에서 호텔 내부까지 최소 3번 이상 신분 검사와 안전 검열을 거쳐야 할 정도다.

객실수는 1000실 규모로 평상시에도 일반인은 숙박할 수 없다. 공산당과 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당초 이 호텔은 중앙군사위원회가 해방군 전용 단지의 일부로 건립했는데 중국 양회와 함께 중앙 정부의 연중 최대 회의로 꼽히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중전회의)가 매년 이곳에서 열린다.



공산당과 군사위원회 고위 인사들이 수시로 방문하는만큼 이 호텔 직원들은 고객들의 대화 내용을 '말하지 않고'(불설), '듣지 않는'(불청) 등 이른바 10불 수칙을 지켜야 한다. 5만㎡(1만3000평) 부지에 3개 건물로 구성되며, 폐쇄회로와 24시간 감시시스템 등 보안시설도 철저하다.

징시빈관이 50년 넘는 역사를 갖는 호텔이라면 월드 피플스 팰리스호텔(중국직공지가)는 대표단이 묵는 현대식 호텔 중 하나다. 4성급 호텔로 A, B,C 3개 동으로 이뤄진다. 주회의 장소인 인민대회당과는 불과 4km 거리로 지하철 난징시루역도 가깝다. 600인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실과 8개 중소 회의실. 체육관까지 갖춰 대규모 대표단과 수행원 숙소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스탠다드룸 1박에 한화 9만5000원 정도다. 대표단의 또 다른 16개 호텔들도 대부분 인민대회당과의 접근성이나 보안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양회 대표단이 묵는 호텔 못지않게 그들이 '먹고 마시는' 음식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올해 양회에서는 지난해 양회와 마찬가지로 이른바 생수 실명제가 도입될지 주목된다. 생수실명제란 양회 기간 내내 회의 도중 차나 물을 컵에 따라주는 서비스를 하지 않고 대신 대표들의 이름표가 붙여진 생수 1병씩을 제공하는 것이다. 회의 때 마시는 생수 1병까지 아끼자는 취지로 인민 대표들부터 솔선수범하자는 차원이다.


양회 참석자에게 제공되는 매끼 식사도 중앙 정부가 정한 회의 비용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검소하게 차려진다. 값 비싼 반찬은 나오지 않으며 일반 가정식 요리로 각 지방의 향토 음식이 가끔 곁들여진다. 서양식 요리는 없고, 베이징에서 행사가 열리는 만큼 베이징 길거리 음식도 이색 메뉴로 제공된다.

중국 양회가 3일 오후 3시(현지시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이와함께 5일 전국인민대표회도 개막해 양회에 참석하는 지역 대표와 위원들만 52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숙소로 묵는 베이징 18개 호텔은 양회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사진은 양회 대표단의 숙소 중 한 곳인 월드 피플스 팰리스호텔 전경)중국 양회가 3일 오후 3시(현지시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이와함께 5일 전국인민대표회도 개막해 양회에 참석하는 지역 대표와 위원들만 52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숙소로 묵는 베이징 18개 호텔은 양회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사진은 양회 대표단의 숙소 중 한 곳인 월드 피플스 팰리스호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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