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제일기획, 갤S6 도움으로 '긍정적'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15.03.0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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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19,300원 ▲330 +1.74%)의 자사주 매입 결정에 대한 전반적인 증권가의 평가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제일기획은 전날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공시를 발표했다. 예상 매입규모는 690만주(6.0%)로 매입금액만 1442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3일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제일기획은 690만주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는데 일관성 있는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제일기획은 1998년 상장 이후 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2004~2010년 동안 42%의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2011년 배당성향이 22%로 낮아진 이후 2012년부터는 자사주 취득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변경했다.



2012년 이후 4번의 자사주 취득 기간 동안 주가가 3번 하락하고 2014년에는 외국인이 1133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가 10.8% 하락했다. 하지만 2015년은 2014년의 부정적 환경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S6 출시에 따른 삼성전자의 마케팅 강화, 3~6월 자사주 취득에 따른 주가 안정, 4월 세월호 기저 효과가 예상된다"며 "아울러 6~7월 월드컵 기저 효과, 상반기 광고 총량제 통과 및 하반기 시행, 하반기 이노션 상장에 따른 광고업 관심 증가로 제일기획 자사주 매각시 외국인이 매도로 대응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왔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전자로의 자사주 매각 이후 다시 매입에 나선 상황은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국내 광고의 본격적인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엔 이르나 규제완화, 모바일광고 성장 및 기저효과 등으로 반등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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