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에 투자하려면 용어부터 배워라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5.02.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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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이 무슨 뜻이야?" 며칠 전 단톡 창에서 순진무구하게 '만렙'의 뜻을 묻는 선배의 질문에 '빵' 터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만렙의 유래를 모르시더군요. 만렙은 가득찰 만(滿)자에 레벨을 합친 게임용어입니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레벨 상승을 제한하는데, 기존 유저(이용자)와 신규 유저의 레벨 차이가 너무 벌어질 경우 저(低)렙들이 게임의 재미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신규 유저가 계속 공급되지 않는다면 그 게임은 고인 물이 돼 버리고 기존 유저들도 쉽게 질릴 위험이 있죠. 예를 들어 99까지 레벨이 제한돼 있다면 그 게임의 만렙은 99입니다.



최근 가장 '핫'한 모바일 게임주 투자 역시 선데이토즈, 컴투스, 게임빌 등 회사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막상 이 회사 산업을 보면 무슨 말인지 알쏭달쏭한 낯선 용어들이 나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증권기자로써, 게임을 전혀 모르시는 분의 수준에 맞춰 기본 용어들을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개발사='애니팡'을 개발한 선데이토즈처럼 게임을 직접 만드는 업체. 모바일게임의 경우 4~5명의 소수 인원으로도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튜디오라고도 부른다. 최근에는 중소 스튜디오들이 위메이드, 게임빌 등 대형개발사의 계열사로 인수되는 경우가 많다.



◇퍼블리셔=개발된 게임을 운영하고 홍보, 마케팅하는 역할을 한다. 게임 출시 초기에는 마케팅이 중요하고 이용자가 많아질 수록 고객 응대 및 서버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중소 개발사의 경우 보통 대형 퍼블리셔에게 게임 출시를 위탁한다. 게임빌, 컴투스, NHN엔터테인먼트, 넷마블 등 대형 게임회사들은 개발사와 퍼블리셔를 겸임하고 있다. 이렇게 직접 개발한 게임이 아닌,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다른 게임을 퍼블리싱 게임이라고 말한다.
게임주에 투자하려면 용어부터 배워라


◇플랫폼=게임을 알게 되는 통로를 말한다. 기존에는 게임업체들이 애플스토어, 구글플레이 등 어플리케이션 마켓에 게임을 등록시키면 입소문을 타고 게임 이용자가 늘어났다. 그러나 '애니팡'을 시초로 카카오톡을 통한 게임 추천이 마케팅 효과를 거두면서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졌다. 네이버의 '라인' 역시 하나의 플랫폼이다.

◇사전등록=게임을 정식으로 출시하기 전에 미리 등록한 이용자에 한해 게임을 운영해보는 것이다. 사전등록한 이용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그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게임회사들은 사전등록 이용자들에게 특별 아이템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한다.

◇신규 서버=동시에 이용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면 컴퓨터 속도가 느려지듯이 게임 서버도 사용자가 많아지면 접속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때문에 각 서버당 이용자 숫자를 제한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유지시킬 필요가 있다. 게임주에서 신규 서버가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이용자들이 많아졌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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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이용자들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콘텐츠를 업데이트 해줘야 한다. 월별로 소소하게 업데이트를 하는 게임이 있는가 하면 1막, 2막, 3막식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설, 추석처럼 오래 쉴 수 있는 명절과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같은 기념일도 이벤트를 열기 좋은 날이다. 이러한 업데이트는 신규 이용자들을 모집하거나 떠났던 이용자들을 되돌릴 계기가 되기도 한다.


◇앱애니=모바일게임들의 매출, 순익 순위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정보 사이트(http://www.appannie.com/kr/)다. 17일 현재 구글플레이에서 수익 1위인 모바일게임은 핀란드 제작사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이다. 슈퍼셀은 일본 소프트뱅크가 2013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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