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사장이 말하는 아깝다! 이책<11>

머니투데이 신혜선 부장 2015.02.19 06:15
글자크기

[Book/놓쳤다면 읽어보자]'마음의숲'이 추천합니다…느리게 느리게 살아볼까

출판사 사장이 말하는 아깝다! 이책<11>


◇느림보 마음=문태준 지음/마음의숲

출판사 사장이 말하는 아깝다! 이책<11>
세상이 너무 빠르다. 코뿔소 무리처럼 분노한 듯 씩씩거리며 달려가는 이 세간의 속도를 어떻게 멈추어야 할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껴있는 시간이다. 비껴있는다 함은 한 발짝 물러선다는 뜻이다.’

문태준 시인의 ‘느림보 마음’은 바쁜 이 세상에 몸을 맞춰 살 수밖에 없더라도 마음은 조금씩 그 무리에서 한 발짝씩 비켜 나오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마음에 자꾸 틈을 주면 몸도 결국 따라온다는 이 책은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 수상 시인답게 느림의 미학을 아름다운 미문으로 풀어가고 있다. 바쁜 것이 트로피이고 한가한 것이 불안한 요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다.



◇슬로라이프=쓰지 신이치 지음/김향 옮김/디자인하우스

출판사 사장이 말하는 아깝다! 이책<11>
‘속도가 있는 곳은 공포만이 자랄 뿐이다’ 라고 말한 스지 신이치의 책 ‘슬로라이프’ 역시 쏟아져 나오는 책의 속도에 밀려 사라진 아까운 책이다. 일본에서는 슬로라이프라는 새로운 용어가 생기고 붐이 일정도로 많이 읽혔는데 한국에서 10년 전 출간 후 잊혀졌다.



이 책은 출근하지 않고 평온한 전원생활을 꿈꾸는 그런 느린 삶이 아니라, 경제, 정치, 사회 전반에 걸친 속도 시스템에 코드를 뽑자는 것이다. 무엇보다 마음은 느리고 여유롭게 살고 싶은데 몸과 생각은 더 빨라야 하고 느려지면 불안한, 이 불일치의 삶을 슬로라이프로 바꾸는 삶을 제시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