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오른쪽),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가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 웨딩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서울특별시당 당대표·최고위원 및 서울시당위원장 후보 합동간담회에서 정견발표를 마친 후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15.1.28/사진=뉴스1
박 의원 측은 "문 대표와 박 의원이 오후 4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측이 먼저 회동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엔 "우리가 먼저 제안하진 않았을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문 대표와 박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막판에는 '경선 룰 변경' 논란으로 치열하게 대치했다. 결국 지난 8일 경선에서 문 대표가 3.52% 차이로 승리했고 박 의원은 결과에 승복했다.
문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탕평과 (계파·지역 간) 안배를 넘어선 대화합 인사를 하겠다"며 당내 통합 노력을 계속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함께 경쟁한 후보들과 전임 지도부도 잘 모시면서 함께 하겠다"며 "일종의 원탁회의 같은 것을 구성해서 자주 뵈면서 우리 당의 앞으로 가야할 방향에 대해 크게 가닥을 잡고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고, 우리 당을 이끌어오셨던 분들의 지혜를 하나로 잘 모으겠다"고 했다.
문 대표는 취임 후 핵심 당직 인선을 통해 사무총장에 손학규계 양승조 의원을, 수석대변인에 박 의원과 가까운 김영록 의원을 각각 임명하는 등 '탕평 인사'에 집중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