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콜라회사의 '양' 등 12지 동물을 이용한 재치있는 포장 문구(왼쪽)와 같은 회사의 지난해 포장 문구.
그런데 '양'이 들어간 글귀에 대해 일부에선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맞춤법 때문입니다.
'꺼야(×)'는 '~ㄹ께(×)'와 함께 많은 분들이 잘못 쓰는 말인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비슷한 모양의 말 중에서는 '~ㄹ까?'와 같은 묻는 말을 빼고는 쌍기역은 안 쓰인다고 보면 됩니다.
'~ㄹ게(을게)'는 발음만 보면 '게'가 [게]로 읽히는 경우가 없습니다. 금방 갈게요, 내가 먹을게 등에서 보듯이 'ㄹ' 받침의 영향을 받아 '게'가 [께]로 읽히는데요. 발음만 따르다 보면 잘못 쓰기가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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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맞춤법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표하기도 합니다. 특히 된소리가 나는 이유가 불분명한 내 거, 어제 거 등의 '거'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불만이 큽니다.
요즈음 우리말의 된소리 현상 중에는 1음절로 무언가를 말할 때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대학교 '학과 방'을 '과방[꽈방]'이라고 부르거나, '이 안건'을 줄여서 '이 건[껀]'이라고 읽고, '조금만 줘'를 줄여서 '좀[쫌]만 줘'라고 하는 경우가 그런 예입니다. 물론 글로 쓸 때는 된소리를 쓰지 않습니다.
된소리가 표기로 인정된 경우에는 '딴'이 있는데요. '다른 사람' 대신에 줄여서 '딴 사람'이라고 쓸 수 있습니다. 이때는 오히려 '단 사람'처럼 쓰지 않습니다.
위의 사례들은 아직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내 거'의 사례도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다음 중 표기가 맞는 것은 무엇일까요?
① 나이가 들어서 이제 힘이 '딸려요'
② 저 친구는 운동 좀 했는지 힘이 '쎄네요'.
③ 너는 '눈꼽' 좀 떼고,
④ 좋아서 입이 '째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