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최악의 '우즈벡 깡패축구'…국내도, 외신도, 자국도 "충격"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2015.02.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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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5 태국 킹스컵' 1차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의 경기에서 격투기를 방불케 하는 폭력이 나왔다. 우즈벡의 샴시티노프 선수가 한국 심상민 선수의 얼굴을 세 차례나 가격했다.

이날 우즈벡의 비신사적인 행위는 경기 초반부터 이어졌다. 전반 23분 터진 송주훈의 득점 이후 0대1로 뒤지는 상황이 계속되자 거친 몸싸움과 위험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후반 32분에는 우즈벡의 미샤리도프가 한국 강상우의 가슴 높이까지 발을 들어 올렸고 이에 강상우는 심한 충돌로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심판은 곧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충격적인 일은 후반 41분 벌어졌다. 터치 라인 근처에서 양팀이 볼 경합을 하던 중 우즈벡의 샴시티노프가 한국 심상민의 얼굴을 세 차례나 때린 것. 무방비 상태에서 얼굴을 가격 당한 심상민은 휘청거리는 모습이었다. 축구 경기에서 보기 드문 엄연한 폭행이었다. 주심은 샴시티노프에게 이날 두 번째 레드카드를 꺼냈다.



경기 직후 국내외 축구 팬들과 언론은 우즈벡의 폭력 축구를 겨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난폭한 축구, 우즈벡 U-22팀은 가장 폭력적인 축구팀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트는 "우즈벡 듀오의 매우 잘못된 쿵푸 킥과 펀치 공격"이라며 영상과 함께 폭행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아일랜드 축구 전문 매체 스포츠조 역시 "지금까지 봐 왔던 팀들 중 가장 폭력적인 팀이 나타났다"고 질타했다.

한국 축구 팬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폭력이 담긴 영상을 온라인 상에 공유하며 우즈벡 대표팀의 공식 사과와 해당 선수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대한축구협회(KFA) 역시 1일 경기 종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대회 조직위원회에 공식 항의서한을 보냈다. 협회는 우즈벡의 그라운드 폭력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회 조직위의 결정을 지켜본 뒤 상급기관인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에도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논란이 커지자 우즈벡 축구협회는 2일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우즈벡 축구협회는 발표문에서 "2015 태국 킹스컵 경기로 인해 대한축구협회와 어떠한 갈등도 없음을 밝힌다"며 "경기 도중 발생한 부도덕하고 충격적인 사건에 대하여 대한축구협회와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이슈에 대해 해당 선수와 대표팀 코치진을 꾸짖었으며 적절한 처분을 내리겠다. 더불어 대한축구협회와 충돌하지 않고 원만한 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5 태국 킹스컵' 1차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의 경기에서 우즈벡 선수들의 난폭한 플레이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5 태국 킹스컵' 1차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의 경기에서 우즈벡 선수들의 난폭한 플레이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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