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01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평택 칠러 공장 신축에 나선다. 이번 평택 칠러 공장이 완공되면 LG전자의 칠러 생산 기지는 기존 전주 공장을 포함해 2곳으로 늘어난다.
칠러는 냉수를 이용해 공항, 쇼핑몰 등 초대형 건물 및 원자력 발전소 등 대형 시설의 냉난방을 담당하는 공조시설이다. LG전자는 2011년 3월 LS엠트론으로부터 대형 공조 사업을 인수, 모든 칠러 제품을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세계 칠러 시장 규모는 약 142억달러(약 15조 6000억원)로 추산된다.
이번 투자에 대해 LG전자 측은 "고출력화를 통한 경쟁우위 확보 및 원가 개선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가전사업 통합 R&D센터 건립에도 나선다. 2017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연구공간 마련 및 R&D인프라 개선을 통한 연구소 통합 시너지 창출을 노리는 이번 사업에 LG전자는 총 760억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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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전자는 이날 투자재원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5년물 2100억원(연 이자율 2.278%), 7년물 2300억원(2.507%), 10년물 2100억원(2.974%), 15년물 1000억원(3.448%) 등 총 7500억원 규모다. 이는 국내 일반기업의 회사채 발행으로는 2012년 8월 7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롯데쇼핑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규모다.
LG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7500억원 중 42.7%에 해당하는 3200억원을 시설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2020년까지 총 1조2693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마곡 사이언스 파크의 토지매입 및 건축비용 1040억원과 태양광 솔라 N타입 생산라인 건축 및 설비투자 비용 1639억원을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또 올해 지급 예정인 평택 칠러공장 건축비용 390억원과 가전사업 통합R&D센터 건축비용 230억원도 회사채를 통해 해결하며, 초과 비용은 자체 보유 현금을 사용해 충당할 예정이다. 이밖에 LG전자는 오는 3월과 4월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 장기차입금 상환에 1100억원을, 자재구매 및 용역대금 결제에 총 3200억원을 각각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