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세에 30주 연속 휘발유값 하락…세금 비중 60%넘어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5.01.3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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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값이 30주 연속 하락했다. 1997년 유가 자율화 이후 최장 기록으로 석유제품 중 세금 비중도 60%를 넘어섰다.

30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넷째 주 전국 평균 휘발유가격은 전주 대비 42.4원 내린 리터당 1435.1원이다. 지난해 6월말이후 30주 연속 하락한 가격이다.



이 가운데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76.4원으로 61.1%다. 정유사 가격은 437.6원으로 30.5%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에서 가장 싼 가격에 휘발유를 파는 곳은 대구 서구의 달서주유소로 리터당 1249원이다. 최고가는 경북 구미의 해평주유소로 리터당 2099원에 팔고 있다.



리터당 1200원대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는 전국 96곳으로 전체의 0.8%다. 1300원대는 6664곳으로 55.2%, 절반을 넘었다. 리터당 1100원대와 1200원대 경유를 파는 곳은 각각 2262곳(18.7%), 7823곳(64.8%)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전주 대비 각각 리터당 41.6원, 42.4원씩 가격을 내린 1456.2원, 1440.8원에 팔았다. 현대오일뱅크는 리터당 1423.1원이고, S-OIL은 1423.9원이다.

지역별 휘발유 평균가격은 서울이 리터당 1511.4원으로 가장 비쌌다. 최저가인 대구와의 가격차는 리터당 115.6원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세계 석유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며 "국내 석유가격도 추가 하락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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