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4년 만의 연간 영업익 '흑자'…'유가 하락' 호재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5.01.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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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821억원, 2010년 이후 영업익 흑자 처음...매출은 전년比 10.3%↓

한진해운이 연간 영업이익 821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한진해운 (12원 ▼26 -68.4%)은 지난해 매출액 8조6548억원, 영업이익 82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노후선 매각에 따른 공급 축소 영향으로 전년대비 10.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11년부터 지속된 적자 고리를 끊고 흑자 전환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전년대비 수송량이 줄어들며 매출액은 7.5% 감소한 7조823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에서는 2분기부터 흑자를 실현하며 연간 1435억원의 이익을 봤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부문 실적 개선은 적극적인 운임 방어와 비수익 노선 철수에 따른 항로 합리화, 저효율 선박 매각에 따른 비용 절감이 크게 작용했다”며 “연료 절감 노력에 더해 유가 하락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벌크 부문은 시황 부진 영향과 지난해 상반기 매각한 벌크 전용선 사업부문 수익이 중단 영업손익으로 회계 처리되면서 164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터미널 사업 등 기타 부문의 영업이익이 1033억원으로 전년대비 58.7% 증가하며 손실분을 상쇄했다.



당기순손실은 수익성개선을 위한 노후선 매각 처분 손실 등이 반영돼 423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폭은 전년대비 37.8% 줄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올해 해운시황은 미국 경기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경기 침체가 우려되었던 유럽의 경우,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시행으로 시장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이에 주력 노선인 동서항로를 중심으로 시황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금년 1분기부터 영업실적 개선에 대폭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에도 원가구조 개선 노력을 통한 비용 경쟁력 확보 지속으로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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