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지난해 12월 초 인터넷에 유포됐던 '재생 아몰레드 사용'과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사건의 전말을 소상히 공개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즉각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네티즌에 의해 조작된 사진임이 밝혀지자 다수의 네티즌들은 일명 '신상 털기'에 나섰다. 이를 통해 조씨가 19세이던 2012년 10월 한 달가량 실습생 자격으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휴대전화 관련 업무를 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2월9일 조씨는 본인 트위터에 여러 건의 글을 올렸다. 요약하면 본인은 삼성전자를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의 협력업체 중 한 곳의 비리를 밝히려 했는데 더 큰 타격을 입히기 위해 삼성전자의 이름과 가치를 이용했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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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오후 5시 삼성전자는 경북 구미경찰서에 조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같은 달 24일 조씨는 구속 수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그가 게재했던 사진과 동영상 촬영은 1차 하청업체에서 3주 가량 근무하면서 연출해 찍은 사실이 밝혀졌다. 또 조씨가 촬영자료를 미끼 삼아 삼성전자 측에 입사를 요구했지만 이를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조 씨는 지난해 12월31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돼 3년형이 구형됐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사건이 익명 뒤에 숨은 한 개인이 특정 기업을 타깃으로 삼아 악의적 허위 사실을 유포한 대표적 사례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악플' 활동 중 가장 극단적인 경우라고 규정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적지 않은 기업들이 자사에 대한 악의적 루머와 관련해 '대응할 가치도 없다'는 식의 무반응으로 일관해 왔다"며 "실제로 정도가 심해 보이는 게시물을 관리자 권한으로 삭제하는 등 '소극적 관리'로 악플 문제에 대응해 온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점점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평판을 구매 결정에 참조하게 되면서 최근 악플에 대처하는 기업들의 자세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며 "온라인 평판 관리와 관련, 기업이라 해도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진 않겠다는 것이 전 세계적 트렌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업은 소비자에게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것 못지않게 제품이나 서비스 관련 불만이 파악되면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해야 하며, 여기에는 악의적 행동에 적절하게 법적으로 대응하는 행위까지 포함돼 있다"며 "소비자 역시 걸 맞는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