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개장] 유가 하락·그리스 채무 재협상 우려에↓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5.01.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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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시가 29일 장초반 하락세다.

국제 유가 급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급진좌파정당 '시리자' 집권에 따라 들어선 그리스 새 정부가 채무상환 조건에 대한 재협상 의사를 밝히자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8시13분 현재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93% 하락한 6762.23을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65% 내린 4580.87을, 독일 DAX30 지수는 0.35% 밀린 1만0673.11을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상품거래를 통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47% 내린 배럴당 44.24달러를 나타냈다. 전장 WTI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3.85% 하락한 배럴당 44.45달러까지 밀리면서 간밤 뉴욕 증시 에너지 업종 하락세를 이끌었다.



영국 런던 ICE 선물 거래를 통한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0.08% 하락한 배럴당 48.43달러를 보이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전장 2.28% 하락한 데 이어 또 다시 하락세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도 유가 하락 우려로 인해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1.06% 밀렸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31% 하락했다. 홍콩 증시의 항셍 지수는 1.07% 내렸다.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이유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유럽연합(EU)과 그리스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양측간 논의 진전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지난 25일 그리스 총선 승리에 따라 집권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에게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는 시각에서 입장차를 보이는 것에 대해 전일 경고의 뜻을 밝혔다. EU 외무장관들은 이날 비상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논의에 들어간다.


치프라스 총리는 전일 연립정부 내각 첫 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그리스가 국제적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지지의사를 보낸 유권자들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 나라를 운영하는 정책과 행정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왔다"면서도 채권단과 "상호 파괴적인 충돌"로 가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시리자 당수인 그는 총선 이틀 전인 지난 23일에도 "우리는 국민의 존엄을 구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하겠다"며 채무탕감과 긴축 철폐를 위해 채권단과 재협상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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