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장 동영상' 협박女…내일 구속 여부 결정(종합)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김정주 기자 2015.01.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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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공동 공갈 등 혐의로 협박女에 구속영장 청구…30일 오후3시 영장실질심사 예정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대기업 사장에게 거액을 요구한 미인대회 출신 여성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강해운)는 29일 공동 공갈 및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김모씨(30·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공범 오모씨(48)와 함께 대기업 사장 A씨에게 "한 여성과의 성관계하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며 30억원을 주지 않으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은 김씨의 친구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초 지인의 소개로 A씨를 만났으며 당시 김씨와 오씨는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와 김씨는 검찰에 체포됐으며 오씨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A씨는 몇 달 동안 오씨의 협박을 받아오다 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기도 했다. 오씨는 이 돈을 김씨와 나눠 챙겼다. 하지만 오씨는 협박을 멈추지 않았고 A씨는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에 오씨를 고소했다.



A씨는 지난 23일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 오후3시 319호법정에서 윤강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김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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