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알뜰폰 이용 800만명까지 끌어올린다 "점유율 10%"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5.01.28 15:02
글자크기

[미래부 업무계획]온라인 사이트 개설 등 경쟁력 강화 요금 경쟁 촉진

정부가 올해 알뜰폰의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알뜰폰의 경쟁력을 강화해 통신 시장의 요금 경쟁을 촉진하고 이용자들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의도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5년 주요 업무계획'에 따르면 올해 알뜰폰 가입자를 전체 이동전화 시장의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디자이너=김지영디자이너=김지영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458만3890명. 지난한 해 동안 가입자 수가 두 배 이상 늘어 처음으로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 8%를 돌파했다. 정부는 젊은 고객층과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를 확보해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알뜰폰 전용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한다. 그동안 우체국과 편의점 등 오프라인 판매처를 확대했지만 온라인상에서 가입하기 위해서는 알뜰폰 사업자별로 해당 사이트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특히 중소업체는 브랜드조차 알려지지 않아 이용자들의 접근에 한계가 있었다.



이용자들은 한 사이트를 통해 알뜰폰 사업자들의 대표적인 단말 모델과 요금제 등을 한 번에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와의 요금제 비교도 한 번에 가능하다. 알뜰폰 사업자별 개별 사이트로도 연동돼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대형 포털사이트에 광고 및 홍보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대신 요금제를 인하하는 등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알뜰폰 가입자 중 LTE 가입자의 비중은 8.7%다. 지난해 초 4.8%에서 1년 동안 3.9%포인트 올랐다. 김경만 미래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지난해 7월 반값 유심 요금제 출시 이후 LTE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이동통신시장에서 LTE가입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3600만명이다. 이중 10%인 360만명만 알뜰폰 고객으로 유치해도 알뜰폰 가입자를 800만명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부는 또 알뜰폰 사업자들의 시장 진입을 용이하게 하고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6년 9월에 법적 효력이 사라지는 '도매제공 의무 사업자 제도' 연장과 전파사용료 감면을 검토키로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