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SPP율촌에너지 인수전 나서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15.01.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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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업체 인수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시도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사진=현대제철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31,600원 ▲300 +0.96%)이 단조업체 SPP율촌에너지 인수를 추진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SPP율촌에너지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재무자문은 삼정KPMG에서 맡았다.



SPP율촌에너지는 SPP그룹이 2008년 42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설립한 단조업체로 발전설비 부품, 선박용 엔진, 석유화학 및 산업설비용 단조 제품을 생산한다.

2010년 자금난에 빠진 SPP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매각을 추진한 이래 3000억원 수준 매각 가치가 거론됐으나 최근에는 더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할 경우 사업부문 다각화에 속도를 내게 된다. 지난해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에 이어 동부특수강을 인수한 뒤 SPP율촌에너지 인수를 통해 단조제품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셈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하게 되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예상돼 인수전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현대제철 외에도 SPP율촌에너지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는 일진그룹,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의향서 제출업체들은 다음달부터 약 2주간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본 입찰에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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