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서민에 세금폭탄" 靑 경제팀 퇴진 요구

머니투데이 이현수 기자 2015.01.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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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27일 국회 긴급 경제회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사진=뉴스1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는 27일 정부의 증세기조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청와대 경제팀의 전면 퇴진을 요구했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경제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권이 서민들에게 세금폭탄을 쏟아 붓고 있다"며 "함께 경쟁했던 사람으로서, 현재 기만적 경제정책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 정부는 국가재정이 어려워서 그렇다고 변명하지만 본질은 이 정권의 무능"이라며 "예측 실패로 3년 연속 세수부족이 발생했는데, 2013년엔 8조5000억원, 지난해엔 11조원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무능으로 재정부족이 심각한 것도 화가 나는 일인데, 서민들 호주머니를 털어 부족분을 메우려는 것은 더욱 나쁜 일"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박 대통령은 '증세 없는 복지'를 왜 약속했나"라며 "증세 없이도 가능하다고, 그래서 대통령 되려는 거라고 왜 얘기했나. 부끄럽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먼저 엄중히 사과해야 한다"며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증세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 내각 경제팀의 전면 퇴진을 요구하면서 "최경환 부총리 한 명의 사퇴만으론 부족하다. 면모를 일신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당 대표가 된 후 '부자감세 서민증세 백지화' 투쟁에 나서겠다"며 "당장 2월부터 국회에서 연말정산 서민증세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재정개혁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법인세 정상화 △소득보장체계 도입 △복지 확충 등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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