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결제 엔화 비중 사상 최저..'日 교역 위축' 영향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5.0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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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수출 결제 비중은 높아지고 수입 결제 비중은 원유 수입 감소로 낮아져

수출 결제 엔화 비중 사상 최저..'日 교역 위축' 영향


지난분기 수출대금 결제에서 일본 엔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수출대금 결제를 미국 달러로 하는 비중은 대미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확대됐지만 수입대금을 달러로 하는 비율은 원유 수입 감소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분기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결제통화에서 엔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3.0%로 전분기보다 0.1%포인트(p) 하락하며 사상 최저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수입에서 엔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5%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보다는 0.1%p 상승했지만 10%를 상회하던 2010년에 비해선 반으로 줄어든 수준이다.

한국은행 측은 "대 일본 수출입 비중이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며 엔화 결제 비중도 줄어드는 추세"라며 "엔화 약세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 일본 수출이 전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6%에서 지난해 5.6%로 감소했고, 수입비중 역시 2010년 15.1%에서 지난해 10.2%로 줄었다. 이 같은 추세가 결제 통화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으리란 추산이다. 일반적으로 대일 수출입에서 엔화로 결제하는 비중은 40~50% 수준이다.

한편 지난분기 수출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86.3%로 전기대비 0.2%p 늘었다. 대미 수출 호조 등이 비중 확대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수입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기대비 0.7%p 떨어진 83.8%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 급락에 따른 원유 수입액 감소에 따른 결과로 파악된다.


이밖에 수출에서 유로화 결제 비중은 5.3%, 원화는 2.2%를 차지해 4개 통화(달러,유로, 엔, 원)의 비중이 전체 수출의 96.8%를 차지했다.

수입 결제비중도 유로와 원화가 각각 5.8%, 4.2%를 나타내며 4개 통화 결제비중이 전체 수입의 98.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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