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의 의례시설 '사직단'…상징성 살려 복원

머니투데이 양승희 기자 2015.01.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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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거치며 훼손…2027년까지 164억원 투입 주요 전각 및 지형 등 핵심영역 복구

사직단 주변 시설 현황. 붉은 영역 안이 핵심영역인 '제례공간'이다. /사진제공=문화재청사직단 주변 시설 현황. 붉은 영역 안이 핵심영역인 '제례공간'이다. /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이 조선시대 국가 최고 의례시설이었던 사직단(社稷壇)의 상징성과 역사성 회복을 위해 ‘사직단 복원정비계획’을 마련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복구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사직단 복원정비는 올해 제례공간인 전사청 권역 등 핵심영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13년간 주요 전각과 지형 등을 복구할 예정이며, 사업비 164억8000만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의 왕실 사당이었던 종묘(宗廟)는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1995년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후 관리되고 있는 반면, 사직단은 일제강점기 사직대제 폐지(1911년)와 공원 조성(1922년) 등으로 역사적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 광복 이후에도 경제개발 논리에 밀려 부지가 축소되고 각종 근대 시설물이 들어서는 등 본연의 모습을 잃었다.

그동안 서울시와 종로구가 복원을 추진했으나 담장 설치 등 일부분에 그쳤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2012년 사직단 관리권한을 인계받은 뒤 관계 전문가 자문, 공청회, 관계 기관 간담회 등 의견 수렴을 통해 종합적인 복원정비 계획을 마련했다.



문화재청은 “복원정비를 통해 사직단이 서울의 4대궁, 종묘와 같이 전 국민의 역사교육공간이자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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